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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휘발류대신 경유를 넣고 예초기를 돌리면..

머리가 나쁘면 손발이 고생한다는....?

 

며칠전 바쁜 공장 일때문에 미루기만 했던 잔디밭과 집주변 잡초 제거 작업을 했다.

 

 

오래간만에 사용하는지라 농기계 수리센타에서 예초기 점검하고 이른 아침부터 작업을 진행,

사용하던 연료가 소진되어서 연료 보충하는과정에서 웃지못한 상황이 발생했다.

 

 

오일과 혼합하기위해 작년에 사용하고 남은 연료 통을 꺼냈고.

 

 

 

등유와 휘발류라 표기된 통중 휘발류통에 담겨있던 연료와 오일을 섞은후 다시 예초기 시동을 걸었다.

시동이 잠시 걸리며 엄청난 매연이 쏟아져 나왔고

오일 혼합비 잘못된것이라 생각하고 작동을 멈추고 휘발류를 조금 더 주입하거 다시 시동걸기를 시도.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

 

그때부터 내 손발은 고생길...

카브레타를 세번 분해조립...개선되지않는 예초기...

날은 점점 더워지고 점점 짜증도 나기시작하고...

수리센타로 달려갈까?

잘 되던게 왜 안되는걸까?

한참을 원인을 찾던나...

 

원인은 내 기억력.

 

올 봄에 경운기에 연료를 넣을때 호스가 달린통이 편리한관계로 

조금 남아있던 휘발류를 등유통에 옮기고

정작 휘발류통에는 경유를 넣어둔것이었다.

 

그때의 기억을 하지못하고 경유를 예초기에 주입했으니 시동이 걸리지 않은것이다.

어차피 내연기관이라

시동만 걸리면 매연은 엄청난 상태에서 엔진 작동은 하겠지만....

 

한참만에 냄새로 구별해서 진짜 휘발류로 교환할수 있었고 마무리를 지을수 있었다.

 

휘발류대신 경유를 넣고 예초기를 돌리면...

머리가 나쁘면 손발이 고생 한다는...ㅠㅠ

 

어느정도 정돈된 작은 잔디밭

 

 

집 주변도 정리됐으니 이제 더이상 아내로부터 채근은 받지 않아도 될듯하다.

그동안 왜 이리 게을르냐며 구박 많이 받으며 지냈었다..ㅎㅎ

 

 

 작은 연못은 손을 대지 못해  꽃창포가 밀림을 이루고 있다...

 

작업 마무리하고 잠시 텃밭도 돌아보는 시간 가져봤다.

 

비교적 잘 자라주고 있다...

우측 골에있는 수박도 달리기 시작....

 

 

작은 텃밭에는 벌써 오이가 주렁 주렁..

 

토마토들도 알알이 달리기 시작하고...

 

 

보리수는 빨갛게 익어가고 있다...

 

 

포도송이도 제법 모양을 갖춰가고....

 

 

 

밤나무가 특유의 밤꽃 냄새를 풍기는 시골의 하루는 그렇게 지나가고 있었다.

 

가정이나 작업 현장에서 농기계나 작업 공구를 사용할경우

자칫 위험에 노출될수도 있으니 사전 점검 제대로 하고,

 

일을 마무리하고 끝낼때

정리정돈을 잘 해야겠다는 교훈을 얻은 하루였습니다..

 

 

장비와 공구는 제자리, 연료는 표기를 제대로......

 

 *관련글--2014/04/11 - [소소한 일상] - 유연하게 경운기 조작하는 어르신들 존경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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