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isode 135
남들은 남편 힘 내라고 문자로 하트도 날려 준다는데...
오전중에 여지없이 날아오는 아내로부터의 문자...
그것도 세탁기가 거의 끝나가는 시간에 맞춰서 친절하게....
요즘은 내가 묻기도 전에 친철하게도 오전중 내 할일을 알려준다.
남편 걱정은 눈꼽 만큼도 없고 아들래미와 빨래 걱정이 먼저다.
그래서 요즘은 나도 답장을 보낼때 무미건조한 동그라미 하나로 대신했다.
이런 내가 쪼잔해 보여도 할수 없다....
전과는 다른 내 답장을 본 아내가 저녁때 집에 와서는
왜 요즘은 문자끝에 하트가 없냐고 따져 묻는다.
"당신은 기브 앤 테이크 몰라?"
"가는게 있으면 오는게 있어야지.."
그제서야 아내는 감 잡았다는듯이
"알써~~ 앞으로는 나도 하트 뿅뿅 날려줄께~~"
"사내가 그깟일로 삐지다니..ㅋㅋ"
애들 먼저 챙기다보니 남편은 늘 뒷전...
나이는 먹을대로 먹은 벌써 50이 코앞인 남자라고
감성까지 말라 비틀어진건 아닌데 말이다..
애들 크고 난후 우리 둘만 남았을때 많이 많이 사랑해준다는 아내지만
나도 매일 매일 아내의 사랑이 담긴 하트를 받고 싶다.
아내의 아무생각없이 내게 날려주는 하트 뿅뿅이
내게 힘겨운 하루 하루를 위로해주는 청량제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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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6/25 - [공처가 or 애처가 ] - 아내의 스마트폰 알림소리가 점점 두려워진다..?
*포장지기의 단상(
아내들이여~~ 여자들만큼 남자들도 작은 소소한것에 감동을 한답니다..
문자 끝에 붙여진 하트 하나가 하루를 즐겁게 해주는건 여자나 남자나 매 마찬가지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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