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스카이가 라이언하고 휘성인가?
지난주 인기 가요프로인 불후의 명곡때문에 있었던 에피소드 하나.
지난 13일 토요일밤의 열기 특집편 1부 방송때 일이다.
저녁때가 다 됐는데도 밥 먹으라는 연락이 없어 집으로 들어가니
아내와 아이들은 불후의 명곡 프로를 시청 하느라 정신이없다.
때마침 화면에는 낯설지 않은 한 팀이 나와 노래를 하고 있다.
사진--- kbs2 불후의 명곡 캡처사진.
간만에 아이들하고 연예계쪽 말이나 트려고
"블루스카이가 라이언하고 휘성이지?"
"어라~ 이 싸한 분위기는 뭐지?"
아들과 딸 둘 모두가 동시에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고있다.
아들 정색하며 한마디 한다.
"아빠~ 그말 진심이야?"
딸은 한술 더 떠서
"아빠~ 모르면 가만히 앉아서 tv나 보셩.."
"그러면 중간이라도 가지?"
아내도 한마디 거든다.
"니네 없었으면 니네 아빠 끝까지 우겼을거다.."
"블루스카이같은 소리 하고 있다. 니네 아빠~..ㅎㅎ"
난 나름 잘 알고있다고 생각했는데...
팀 이름이야 스카이가 들어가니 얼추 비슷하고.
브라이언이나 라이언은 도찐 개찐,
다만 왜? 휘성과 환희는 헷갈리는지 모르겠다.
지들한테 더 가까이 다가가려는 아빠의 마음을 이토록 무자비하게 짓밟다니..ㅠㅠ
니들은 아니?
아빠가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지?
아이돌 그룹 멤버들 한명 한명의 이름을 외우고 있다는 사실을..
그런데 왜 하필이면 그날따라 제대로 공부하지도않은 "플라이 투 더 스카이"가 눈에 들어온건지?
다음번에 걸스데이만 나오기만 해봐라.
소진,유라,민아,혜리.
그런데 한편으로는 걱정이다.
이름만 외웠지. 누가 소진이고 누가 혜리인지?
민아는 또 누구인지를 잊어버리기 일쑤....
EXO 도 마찬가지...ㅠㅠ
나이 먹어서인지 점점 기억력은 약해지고...
기억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는 총명탕이라도 한재 지어먹어야 할까보다....
그래도 얘들아~ 너희가 좋아하는것들을 이해하고,
아빠도 좋아하려고 공부 많이하고 있다는것만은 알아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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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6/10 - [소소한 일상] - 딸아이가 효녀인지 아이돌 그룹이 효자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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