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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화재를 부르는 자작 LPG 가스통 난로.

연통을 통해 나오는 불티는 결코 황홀하지만은 않았다?

 

겨울철 현관앞에서 장작난로에 불때며 커피한잔 하는건

귀촌해서 생활하는분들에게는 작은 로망이기도 하다.

 

 

나 역시도 몇해전 가정용 중고 LPG 가스통을 이용해서 장작 난로를 만들었었다.

그러나 아름답고 낭만적인 장작 난로의 꿈을 접어야 했다.

바로 화재위험 때문이었다.

 

나무들이 타면서 나오는 불티가 긴 연통을 통해 잔디밭으로 내려앉으면서 불이 났기 때문이다.

바람이 많지 않은날이었기에 망정이지..ㅠㅠ

 

당시 어줍찮게 만들어본 가스통 장작난로 자작기를 되돌아본다.

 

재료를 살펴보면

20KG용량의 가정용 LPG가스통- 중고 구입시 2~3만원.

연통-스테인레스 5M -6만원

난로 다리로 사용할 앵글-2.4M * 4 =1만6천원.

경첩-4천원.

나사못,앵글나사,앵글 연결 부속품-5천원

 

조금 큰 나무를 태울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 세우기보다는 가스통을 눕히는 모양으로 만들 계획.

 

 먼저 나무를 넣을수 있고 공기양을 조절할수 있는 문을 만들기위해 자를자리에 표시를 한다.

 

 작업시 제일 신경써야할 가스통내 잔류가스 제거작업-

무심코 그라인더나 산소 용접기를 댔다가는 펑~~폭발의 위험이 있다.

우선 주입구의 부속을 해제하고 호스를 이용해서 물을 지속적으로 주입함으로써 잔류 가스를 제거할수 있다.

 

 다음은 연통을 연결할 부분에 구멍을 뚫는다.

그라인더 하나로 작업하느라 원형모습을 만드는데 시간이 꽤 걸렸다..

 

 연통과 난로를 연결하기위해 난로에 L 자 모습의 부속을 장착.

 

 

 이용하면서 주전자나 올려놓을 생각으로 알루미늄 판을 하나 얹어 보았다.

 

 

 앵글조립해서 가스통에 연결.

나사로 고정을 하고 집에 용접기가 있어 간단히 땜빵했다.

 

 잠시 나무 집어넣고 시험중..

 

연통 연결해서 현관앞에 설치하고 조잡하지만 나름 운치있게 사용 했었다.

무리없이 사용하던중 문제가 생겼다.

 

긴 연통탓에 연기를 끌어올리는 힘이 세져서인지

나무가 타면서 생기는 불티까지 밖으로 나온것이다.

 

 불티는 잔디밭으로 떨어지고 불이 나는일이 발생했다.

다행히 바람이 세지않아서 생각지도 않았던  잔디태우기 작업을 했다.

해마다 한번씩 잔디밭 병충해를 방지하기위해 잔디태우는데 좀 이른시간에 작업한 꼴...

 

그후로는 화재위험 때문에 긴 연통 제거하고 안전한 마당에서 잠깐씩 나무태우며

고구마 구어먹는 고구마 구이통으로 사용하고 있다.

 

불이 꺼진후 고구마 몇개 던져넣고 문 닫아놓고 잊어버리고 있다가

문을 열게되면 기가막힌 군 고구마가 우릴 기다린다. 

 

최근에 장작난로를 자작으로 만드시는 분들이 많은듯 하다.

불조심은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란게 불조심이다.

연통을 통해 언제라도 화재의 불씨가 될수있는 불티가 날아든다는 생각 유념하고

난로를 사용함에 있어 많은 주의를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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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이 있는 집이기에 즐길수 있는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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