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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72시간의 TV 없는 휴가가 준 선물.

명절휴가는 잘 지내셨겠지요..

 

저는 가족들과 함께 색다른 체험을 하고 왔습니다.
TV없는 세상이 바로 그것이죠.

 

장모님과 함께 2박 3일간 머물고 온 곳은 강원도 홍천의 삼봉 자연휴양림.

지난 7월부터 TV없는 자연휴양림을 운영하는 시범 지역 두곳중 한곳이죠.

 

 

근 72시간을 휴양림에서 머물며 자연과 함께 숨쉬고, 오랫만에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TV하나 없을뿐인데 아이들과 함께한 시간이 왜 이리도 빠르게만 지나가는지....

 

숲길을 산책하고 배드민턴,장기 ,바둑을 통해 아이들과 함께한 시간들만큼

 아빠와 아이들과의 교감은 이전의 소홀했던 아빠의 모습에서 벗어나

역시 우리 아빠는 늘 우리곁에 있구나라는 행복감을 선물해 주었습니다.

 

늘 일이 바쁘다는 핑게로 함께해주지못한  지난날들이 미안스러워 지더군요.

 

말 한마디에 웃고,행동 하나에 큰 반응으로 답하는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아빠와의 시간을 선물해 줄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사실 그동안 휴일 저녁이면 온 가족이 TV삼매경에 빠져들어

대화없이 그저 TV소리에 일희일비할 따름이었죠.

그런 날들의 반복은 점차 가족간의 대화 단절로 이어지고  

가끔 있는 대화는 늘 오해와 편견속에서 더한 갈등으로 이어지기도 했죠.

 

짧은 시간이였지만 소중한 교훈을 얻고 돌아온 휴가였습니다.

 

아이들에게 진정 필요한건 TV를 무심히 바라보는 아빠의 시선이 아니라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아이들과 가슴을 맞대고

서로 공유할수 있는 시간들이말로 진정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이라고....

 

2박 3일간,

72시간동안 아빠와 아이들이 공유한 소중한 선물이

아이들에게나 아빠인 나에게 있어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어질수 있도록

한 발 더 아이들에게 다가가려 노력 하겠다는 다짐 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