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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난 정말 커버만 오려내면 될줄 알았다.

딸 아이가 얼마전 구입한 갤4 폰에 사용할거라며 커버를 사오더니 자랑을 한다.

 

이 커버를 하면 커버를 열지 않고도 손쉽게 폰을 사용할수 있단다.

거금 이만원 짜리란다.

 

자기 용돈 모아서 산것이니 크게 나무라지는 않았지만

초등학생 신분으로는 과소비인듯해서 몇마디 해주었다.

 

네가 이만원 짜리 폰 커버가 꼭 필요했는지에 대해...

물을것을 기다렸다는듯이 구구절절 사용설명서 메뉴얼처럼 읆어댄다.

  

그런데  커버를 열지 않고서도 폰을 사용하는것이 꽤나 신기했다.(사진-딸아이 휴대폰)

 

난 정말이지

오려 내기만 하면 다 되는줄 알았다...

그래서 열심히 오렸다..

웬 패드가 그리도 질긴지 마음먹은대로 오려지지도 않고

오리는것이 너무 어려웠다.

 

어느정도 오리고 막상 테스트를 하니 폰 디스플레이가 변화가 없다.

아이가 그 모양을 보더니 오려서는 그 기능을 사용할수도 없단다.

이만원 짜리는 애초부터 그런 기능을 보일수 있는 별도 생산된 커버이기 때문이란다.

 

결국,더이상의 오리는것은 의미는 없었다.

난, 제대로 멀쩡한 제품 흉찍하게 만들었다.

 

우매한 나를 탓할수밖에....

 

어디 드러내놓고 하소연할데도 없고...

 

딸 아이에게 절약이란걸 보여 주려다가 톡톡히 망신만 당했습니다...

비싼 물건에는 그만큼 비싼 뭔가가 있기는 있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