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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아직 못한 김장 배추 텃밭 보관법.

아내의 아픈 허리는 여전히 회복중이고

더군다나 장모님이라도 오셔야 김장을 할수있다.

 

장모님이 12월초쯤에 오신다하니 그동안 텃밭의 배추가 한 걱정.

 

그런 내 걱정을 아시기라도 하듯 말씀하신다.

 

밭 골에 길게 심어져 있으니 한쪽의 배추를 뿌리채 뽑아서

다른 한쪽골에 세워놓고 한꺼번에 천막으로 덮어서 냉해를 최소화하고

낮에 볕이 좋을때는 잠시 천막을 걷어서 볕을 쬐게 해주시라는 말씀을 하신다.

 

 밭골에 길게 심어져있는 배추들...

 

 

배추를 뽑아서 골 중간중간에 배추를 세워서 가져다 놓는다.

 

 

볕이 없거나 밤에는 천막으로 덮어주어 혹시모를 냉해를 예방한다.

 

 

배추는 추위에 겉이 얼었다가도 날이 풀리면 다시 녹는다고 한다.

때문에 웬만한 추위에는 큰 걱정이 없을거라는 말씀을 덧붙이신다..

 

간단하면서도 최선의 방법인데 왜 여태 몰랐을까?

 

예전엔 모두 뽑아서 비닐 하우스안에 쌓아두기만 했었는데...

이보다는 텃밭에서 보관하는게 더 싱싱한 배추로 김장을 할수있을것 같다.

 

이곳 안성에 자리잡은지 10년이 넘어가는데

아마도 이번 배추농사가 제일 잘된듯 싶다.

 

이미 김장을 하신 주위분들에게서 김장김치를 많이 얻은덕에 잘 먹고는 있지만

그래도 내가 직접 기른 배추로 한 김장 김치가 먹고싶은것이 숨길수없는 마음이다.

 

추워진 날씨에 노심초사 잘 덮어놓은 배추가

장모님 오실때까지 아무탈 없이 잘 견디기를 기도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