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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딸아이 달래는 말,"옛날에 호랑이가 어흥하고 죽었대."

문 들어온다~ 바람 닫아라~~~~

 

어제는 6학년 딸 아이가 스마트폰 게임 그만하라는 엄마의 말을 듣지않고 계속 하다가

결국 엄마에게 야단맞고  뾰로통해 있더군요.

 

그래서 공주님 마음 풀어줄 요량으로 딸 아이에게

"문 들어온다~ 바람 닫아라~~ "라고 말했죠.

 

우리 공주님은 일단 말이 안되는 소리를 들으면 반드시 짚고 넘어가는 성향이 강하답니다.

아니나 다를까 바로 지적 하더라고요.

 

"아빠는 그게뭐야? "

"바람 들어온다 ~ 문닫아라~지 ..."

 

일단 주위를 환기시키는데 성공입니다..

그러고는 옛날 이야기하나 해줄께하며 말을 이어 갑니다.

 

"옛날에 호랑이가 어흥하고 죽었데....끝"

 

어릴적부터 우는 딸아이를 달랠때 써먹던 말인데 순진한 우리 공주님에게는 지금도 통한답니다..

 

썰렁한 제 이야기에 공주님은 "무슨 옛날 이야기가 그래~" 하며 따지고 들지요.

그러면서 우리 둘은 천천히 말을 이어 갑니다.

이건 이렇고 저건 저렇고 하며 아이와 말을 하며 속상해있던 마음을 풀어주죠.

 

제 썰렁하기만 한 작은 이야기에 웃음이 많은 아이는 과한 반응을 보일때도 많죠.

 

때에따라서는 배꼽잡는웃음 소리를 내며 바닥을 뒹글며 웃을때가 있죠.

그러면 제 썰렁한 이야기에 어이없어하던 아들넘과 아내도

아이의 웃는모습을 보며 저절로 함께 웃게 됩니다.

 

웃음이 전염 되는것이죠.

 

해피 바이러스의 원천인 딸 아이가 이쁘기만 합니다...

 

오늘도 우리 가족은 딸 아이에게서 전염된 웃음 바이러스 덕분에 기분좋은 하루 이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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