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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반 전체 학생이 후보가 되는 특별한 반장 선거.

이보다 더 민주적인 반장 선거는 없을듯?

 

 고2 아들넘이 다니는 학교 이야기입니다.

 

대학 입시에서 입학 사정관제도를 통한 수시입학제도가 있죠.  

입학 사정관제도를 위한 스펙쌓기의 일환으로 학급 반장이나 부반장을 선호하는게 요즘 추세입니다.

더 나아가 학생회 간부는 좋은 결과를 위한 필수코스죠.

 

반 전체 학생이 후보가 되는 특별한 반장 선거.

 

과열되는 반장선거를 막기위한 선생님의 기지에서 나온듯 합니다.

다른 학교나 반에서 이러한 방식의 반장선거가 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지만 

아주 색다른 반장선거가 있기에 소개해봅니다.

 

            사진--- 딸아이의 선거 포스트. 본문내용과는 관계가 없는 사진 입니다.

 

 

학생들의 추천이나 자기의사를 통한 입후보가 아닌

반 전체 학생이면 누구나 후보가 될수있다는점이 일반 선거와 다른점입니다.

 

선거 방식을 선거일 일주일전에 공지를 한후에 선거가 치뤄졌습니다.

 

먼저 반 전체 학생이 후보가되는 상황에서

모든학생들이 반장으로서의 자질을 갖추고있는 친구의 이름을 적어 냅니다.

그중 득표수가 최소 기준이 되는 표수(소개된 반의 기준표는 3표로 정해짐)를 얻은 학생들이

1차 후보자가 됩니다.

 

그후 다시 투표를 진행해서 득표수가 많은 학생 5~6명을 2차 후보로 결정하고

2차후보들을 대상으로 다시 모든 학생들이 이름을 적어냅니다.

 

다시금 3차후보로 3~4명을 결정하고

마지막 3차 후보중 이름을 써낸후 득표수에 따라 반장과 부반장을 선출하는 방식입니다.

 

이 색다른 반장선거의 방식은 누가봐도 합리적인 방식으로 보여 집니다.

 

가끔 문제를 일으키는 극성 엄마들의 치맛바람으로인한 선생님의 반장 추천이나

친구들간의 추천으로인한 갈등을 완전 해소하는 동시에

진정 리더쉽이 있는 학생이 반장으로 선출된 확률이 높은 선거방식이죠.

 

물론 반장 선거전에 친구들간의 물밑작업이야 있었겠지요.

하지만 처음 시작부터 비밀투표로 후보자를 선출하는것이니

학생들은 다른 친구 눈치안보고 정말 제대로된 투표권을 행사할수 있었을것입니다.

 

담임 선생님의 지혜로운 반장 선거 방식에 박수를 보냅니다.

 

분명한건 반장선거 한가지만 비추어 보더라도

이번 담임 선생님 역시도 모든 학생들을 차별없이 대할것이라는 생각에

제 마음이 따뜻해지는것을 느낄수 있네요.

 

모든 학생들에게 존경받을수있는 선생님으로서 교단에 오랫동안 남아주시기를 기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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