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2014. 4. 11. 07:00

특명~ 경운기의 시동을 걸어라...

분명 작년엔 시동을 잘 걸었는데..ㅠㅠ?

 

 아~~ 급 좌절...

 

텃밭에 거름을 뿌리고 날씨 좋은날 골라서 로타리 치기위해

작년 봄에 인근 농가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해 한번 사용하고

차고옆에 세워둔 경운기를 밭으로 끌고가기위해 시동을 걸려는데....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

 

 

기름탱크를 확인 해보고 나름 이곳저곳 들여다 보지만 꿈쩍도 하지않는 경운기.

 

알량한 자존심은 있어서 선뜻 누군가에게 도움의 요청을 하지않고 열심히 연구를하고

작년의 기억을 되돌려보지만 여전히 경운기는 요지부동.

 

그러기를 30분 ..

어지간한 고집도 소용이 없다.

 

경운기 사용에 관해선 나보다  선배인 동네 동생에게 물어볼수밖에 없었다.

 

들려오는 한마디.

작은 핀 넣고 했어요?

 

"아~~~  맞다...ㅎㅎ 그래 고마워~~"

"형님 저도 처음에 똑같은걸로 고생좀 했다우~~ ㅎㅎ"

 

 

그랬다..

시동걸기전 사진에서 표시한 핀을 안쪽으로 넣고

좌측의 레버를 제낀후 시동손잡이를 힘껏 돌리다가 레바를 놓으면 시동이 걸리는것이다.

 

 

 

한번에 시원하게 걸리는 경운기의 시동...ㅠㅠ

 

모르면 시간끌지말고 바로바로 아는사람에게 물어보는게

정신건강에도 좋은거란걸 몸소 체험하는 시간 이었다.

 

 

지난주 텃밭에 거름 뿌린걸 보고는 지나가던 청년회 회장님이 트랙터로 쟁기질을 해 주었기에

로타리만 치면 된다.

 

 

 

경운기를 이용해 텃밭 로타리치고

얼마전 4만원주고 새로구입한  골 만드는 부속품을 경운기에  장착하고

몇번의 시행착오끝에 밭골 만들기 완성.

 

 

 

비닐씌우고 이젠 작물만 심으면 본격적인 텃밭 농사 시작.

 

손으로 만들었던 밭 골보다 높고 넓게 이쁘게 만들어졌다.

올해도 대풍을 꿈꿔본다....

  

경운기로 밭을 간다는것이 그리 쉽지만은 않다.

연로하신 노인분들이 능수능란하게 경운기를 다루는 모습을 보면

직접 체험하는 나로서는 존경의 박수가 나올수밖에 없다.

 

물론 경력이 짧은 나로서는 모든걸 힘으로만 밀어제끼려는 무모함을 보이지만

농사를 업으로 삼아 생활하시는 어르신들의 그 유연한 경운기 조작을 보노라면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농사가 기계화가 되었다지만

그 기계를 조작하는건 바로 농부님들이다.

 

그리고 아직도 영세한 우리 농가에는 트랙터가 아닌 경운기로 농사를 짓는 분들이 대다수인 형편이다.

그 넓은 밭을 칠순이 지난  어르신들이 경운기로 종횡무진 누비는모습은 예술이라고나 할까?

군더더기없는 일 처리에 놀랄수밖에 없다.

 

여튼,그분들이 힘든 여건에서도 묵묵히 우리의 땅을 지켜왔기에

그나마 이렇게 우린 먹을거리 걱정없이 잘 지내온것은 아닐까?

 

1년에 한번 만지게되는 경운기지만 제법 솜씨가 늘고,

직접 내손으로 만든 텃밭을 바라보고 있자니 뿌듯함이 느껴진다.

 

반나절 하고도 이렇게 힘든데 ...

일생을 논밭에서 땀 흘리시는 분들은 얼마나 고될까?

이땅의 모든 농부님들의 수고에 존경을 표합니다.

 

다른글 보기--텃밭 농사 10여년,우린 언제나 초보 농사꾼 부부.

Posted by 포장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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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농사일 예전에 잠깐 체험해봤지만 진짜 힘들더라구요..정말 이걸 매일 매일 하시는분들 존경스럽습니다

    2014.04.11 11: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아침에 들어왔다가 댓글을 못남기고 나갔네요.
    이 땅의 농부님들이 땀흘린 보람을 찾을 수 있기를 빕니다.

    2014.04.11 11:2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어르신들 경운기 다루는 솜씨가 대단하시다니 역시 경력은 무시 못하는 군요.
    올해는 뭘 심으시는 거예요? 작년 배추도 참 튼실하니 좋던데 가을에 정말 좋으시겠어요. ^^*

    2014.04.11 12: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힘들게 텃밭 일구신만큼, 넉넉한 수확 거두시길 바랍니다..
    잘 보고 갑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2014.04.11 13:3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아직 100% 농사꾼은 아니시군요. ㅎㅎㅎㅎㅎ
    노력한 만큼이라도 제대로 결실을 맺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항상 건강관리 하세요. ^^

    2014.04.11 14: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가끔 시골집 내려가서 부모님 일손 도와드릴때 매번 느끼지만
    경운기 보기에는 쉬워보이는데 잘 안되더군요.
    어르신들의 경력과 노하우가 대단하신것 같습니다.
    행복한 금요일 되시구요~

    2014.04.11 15: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가슴이 따스한 사람 해피

    세상을 살다보면 우리는 선조들의 지혜와 어른들의 경험앞에
    깜짝 깜짝 놀랄 때가 너무도 많이 있습니다.

    글도 제대로 배운 적 없는 사람들이 기계를 다루거나 어려운 농사일들도
    척척 해결해 나가는 것을 보면
    요즘 현대인들에게 필수적인 자격증이나 학력들은 정말 필요한 가를
    생각하게 합니다.

    저도 그러한 어르신들을 가슴깊이 존경합니다.

    가슴이 따스한 사람 해피 드림

    2014.04.11 16:00 [ ADDR : EDIT/ DEL : REPLY ]
  9. 경운기 조작이 쉬운 줄 알았는데
    그렇지도 않더라구요.
    어르신들이 정말 수고가 많으시네요^^

    2014.04.11 16: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해바라기

    노력한 만큼 밭골이 반듯하게 이뤄졌네요.
    봄이라서 바쁘시군요. 작업하신 밭 모습 잘 보고 갑니다.^^

    2014.04.11 17:28 [ ADDR : EDIT/ DEL : REPLY ]
  11. 아주아주 어렸을 때 시골에서 이모부께서 경운기 태워 주셨던 기억이 나네요 ㅋㅋ
    엔진에 막대를 꽂고 열심히 돌려야 시동이 걸렸는데 ~ㅎㅎ

    2014.04.11 17: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처갓집에 경운기가 있는데 운전해볼 엄두가 안나더라구요...ㅎㅎ
    뭐 장인어른이 저한테 맡기지도 않지만...ㅋㅋ

    즐거운 주말되세요~!!

    2014.04.11 18:1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어릴적 명절날 제또래 모두가 경운기 시동을 쉽게 걸었는데 도시아이인 저만 못걸어서 속상했던 일이 떠오릅니다 지금이라면 걸수 있을것도 같은데 ㅎㅎ

    2014.04.11 19: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평생농사짓는분들정말존경할만하지요..해본사람만이압니다

    2014.04.11 19: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우와, 텃밭 예뻐요..우리도 감자, 옥수수 심을려면 이웃 분께 부탁하고, 애들이랑 비닐 멀칭해야 하는데..다음 주로^^..아자아자..

    2014.04.11 19:56 [ ADDR : EDIT/ DEL : REPLY ]
    • 7~8년 주위분들 도움 받다가 작년에 경운기 중고 하나 구입 했답니다..
      아무때나 내가 하고싶을때 밭갈고 작물 심으려고요..ㅎㅎ

      2014.04.11 19:57 신고 [ ADDR : EDIT/ DEL ]
  16.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치만 지속적으로 하다보면은 숙련된다고 할까나....

    2014.04.11 21: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어르신들이 보내신 세월이 그분들에게 스승이셨듯 시간이 흐르면 유연한 경운기 기술자가 되있을 겁니다.^^

    2014.04.11 23: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봄날

    농사는 아무나 짓는것이 아니더군요^^
    저희 언니가 작년에 안 매운 고추를 무농약으로 키워서
    저희를 주겠다고 하면서 100포기를 심었다고 하는데요.
    농약을 한번도 안 뿌렸더니 모두 녹아서 없어졌다고 하더라고요.
    포장지기님,올해도 풍성한 농작물을 수학하시길 빌면서~
    남은 시간도 건강한 휴식이 되시길 빕니다^^

    2014.04.12 01:33 [ ADDR : EDIT/ DEL : REPLY ]
  19. 그나저나 비가 안아서 걱정이에요. 쩝

    2014.04.12 03: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저도 시골에서 경운기 운전 많이 하고 다녔는데 이걸 보니 추억이 떠오르네요
    오래 농사 풍년이루시길 바라겠습니다 ^^

    2014.04.12 09:2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어릴적 아버지가 경운기 다루는 거 보면 참 대단해 보였었어요..ㅎㅎ

    2014.04.12 10: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