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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아이들과 우리집만의 위기 대처법 공부했습니다.

우리집만의 위기 대처법 수립?

 

엊그제 저녁 식사를 마치고 세월호 참사를 거울삼아

아이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우리집만의 위기대처 메뉴얼을 만들었습니다.

 

이름하여 맞춤형 위기대처 메뉴얼.

 

 

고2 아들과 중1 딸 아이, 그리고 우리 부부.....

 

암만해도 입시를 앞두고 있는 아들넘은

당분간 여행은 꿈도꾸지 못하니 큰 걱정은 없는데...

 

많은 이야기가 오고갔지만 결론은 두가지로 압축되더군요.

 

우리집만의 여행시 메뉴얼입니다.

 

1.  산이나 바다를 포함한 모든 여행지에서 절대 혼자 다니는일 없도록 주의하고,

    휴대폰이 통화 가능한 지역이 아닐경우에는 절대 출입을 하지 않는다.

 

2. 가족이 산이나 바다에서 위험에 처했을경우 즉시 119 구조대에 신고하고  

   불가피하게 배를 타게될경우 비상구의 위치와 구명복의 위치를 먼저 확인하며,

   수영 못하는 엄마,아빠가 강이나 바다에  빠지더라도

    절대  엄마,아빠를 구하기위해 물에 뛰어들지 않기.

    주변에 보이는 물에 뜨는 물건이나 긴 줄을 던져주거나 주변의 어른들에게 도움을 청한다.

 

별수 있나요.

위험한곳은 애초부터 가지않고,

가족이 떼죽음 당하는것보다 애들이라도 살아서 뒷 수습할수 있도록 하는게 현명한 방법이겠죠.

 

내용 복사해서 외우기로 했으며 이번주 토요일날 외워서 쓰기 시험볼 예정이랍니다.

 

세월호 참사가 아니더라도 우리들이 생활하면서 얼마나 많은 위험에 노출되있고,

그 위험을 인지하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는지를 새삼 생각해보게 되네요.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릴지 모르겟지만

세월호 참사 구조작업이 마무리가 된후에는 국가적인 위기대응에대한 구조적 개혁과

새로운 개념의 위기대처 메뉴얼이 수립되겠지요.

아무리 그래도 우리 스스로가 우리를 지키기위한 노력없이는

거창하고 보여주기식의 국가적 위기대처메뉴얼이 있어봤자 무슨 소용 있겠습니까?

 

개인적으로 평소에 때와 장소에따른 위기시 행동요령을 숙지하고

실제 상황 발생시 내 몸은 내가 지킨다는 마음으로 스스로를 보호해야함이

위험으로부터 내 자신을 구하는 최선의 방법이 되겠지요.

 

리더와 어른들을 믿고 구조만을 기다리다

세월호와 함께 차디찬 바닷물속에 가라앉은 희생자들을 생각하면

지금도 몸이 부들 부들 떨려 옵니다.

내 가족, 내몸은 내가 지킨다는 마음으로

평소 위기시 내가 할수있는 일에 대해 가족들과 함께 이야기 나눠보심이 어떠실지요?

 

 또다른 위기대처 메뉴얼--아내의 10일간 부재시 위기대처 응급 메뉴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