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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의리 찾다가 너무 많은것을 잃었다.

잘못된 의리는 끊어내야 하는데..?

 

 고2 아들네 반에서 있었던 일이다.

 

불시에 가방검사가 있었다.

 

한 친구의 가방에서 빈 담배값이 나왔고

그 학생은 교무실로 불려가 꾸중을 들으며 반성문을 쓰게 됐다.

 

사실 그 빈 답배갑은 다른 친구의 것이었으나

그 친구가 장난으로 단속에 적발된 친구의 가방에 넣어둔것이었다.

 

나중에 친구에게 들은얘기로는 의리 지켜주려고 별다른 핑게를 대지않았다고 한다.

 

 과연 이게  의리일까?

 

그럼, 정작 담배피고 빈 담배갑을 친구 가방에 넣어둔 친구의 의리는?

 

진정 의리는 친구가 위험에 빠졌을때 사실을 바로잡아주고

진실을 밝히는게 진정한 의리가 아닐런지?

 

우리는 간혹 잘못된 의리때문에 많은 사회적 부조리를 경험해왔다.

 

선박 회사와 해경의 의리,

비자금 조성하는 기업체와 유관기관,

건설업체와 감리업체,

불법 유흥업소와 관할 경찰들의 의리,

교주를 숨기려는 신도들의 의리.

그리고 지역주의에 의한 투표 의리.

 

   사진--중앙 선거관리위원회 페이스북 대문 캡쳐.

 

어제 투표일...

나 또한 의리를 지키려 애썼지만 결국 내 표로 당선된 후보가 없다.

 

변화를 원치않는 의리파들이 더 많이 득의양양 해졌다.

 

어쩌면 앞으로의 4년동안은 변화를 원치않는 알량한 그 의리 때문에

진실을 숨기려는 기존 관료들의  얄팍한 의리가 계속 이어질것이다.

 

의리!!

진정한 의미의 의리를 찾아보기힘든 요즘이다... 

 

 아들넘의 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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