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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경험하지 않고는 세상에 믿을사람 없습니다..

모르면서 아는척하는 사람도 나쁘지만 ..?

 

 어제 토요일 오후 ...

고2 큰아이가 다니는 학교의 학부모회 활동으로

작년부터 친하게 지내는 아주머님 네 분이 오셨다.

 

두명 이상만 모이며 모임 만들기 좋아하는 우리네 정서가 그렇듯

1학년때 만남이 모임으로 이어져

지금도 언니 동생하며 형제이상으로 좋은관계 유지하고 있는 아내의 지인들 이다.

 

아이들과 함께 우리집에서 고기 구워먹기로 했다가

갑자기 몇분이 시간상 참석을 하지 못하게되어 계획이 최소되었는데,

아쉬운 마음에 차나한잔 하려 들리신 모양이다.

 

아내까지 아줌마 다섯명이니 오죽하겠는가?

수다는 저녁시간이 다 되어서도 끝날줄 모르더니

급기야 아내가 불 피우란다.

손님들이 저녁 먹고 가신다고....

 

늘 해오던 일이니 명 받들어 능숙하게 숯불에 불 붙이고 탁자 셋팅하고...

 

 

텃밭에 아주머니 한분이 다가가며 내게 묻는다.

"이 고추 매운고추예요?

"아삭이 고추 같기도 한데?"

"맵지않으면 조금 따가려고요"

 

"드셔보세요"

 "안 매운 고추예요... 처가에서 가져온 모종으로 키운건데 고추 안 매워요."

 

"네~~."

 

고추 하나를 따더니 입에 한입 베어 물고 씹는데...

 

"아이고야~~ 매워라~~ 엄청 매운데 안 맵다고 하시면 어떡해요?"

 

"ㅎㅎ 그걸 한입에 그렇게 많이 드시고 맛을보면 어떡해요?"

"조금만 베어물고 맛을 봤어야지."

"이 고추 드셔본거 아니예요?"

"ㅋㅋ전 고추 못먹어요."

'네~~ 아이고야 내가 당했네~"

 

참고로 저는 고추나 마늘등 향이 강하거나 매운건 먹지못한답니다.ㅎㅎ

 

암튼 노릇하게 구어진 고기 맛나게 드시며 다른 아주머니들에게 한 말씀 하시더군요.

세상에 믿을사람 하나 없다고.

먹어보지도 않고 태연하게 맵지않다고 말하는 사람 있다고....ㅎㅎ

우리집 신랑도 믿지 못하는데 아무생각없이 매운고추 잘못 먹었다가 한참 혼났다고....

 

                                 사진---연합뉴스..     

 

요즘 사회 일각에서 벌어지고있는 일들만 해도 그렇습니다.

 

세월호 특별법이나 쌀 시장 개방이나 재보선등 우리들에게 민감한 사항들에 대해서는

내용에 대해 잘 알아보고 무엇이 옳은 방법인지?

어떤 행동이 올바른 행동인지를 직접 판단하고 행해야만 하지 않을까요?

 

그저 주워들은 풍문이나, 사실을 왜곡하는 찌라시에 현혹되어

더 큰 것을 잃는 우를 범해서는 안되겠습니다..

 

참고로 세월호 특별법은 세월호 침몰사고의 직·간접적인 원인 및 책임소재의 명확한 규명을 통해,

책임자의 응분의 민·형사상 책임을 부과하고 희생자 및 피해자, 유족 등에 대한 보상 및 지원 대책을 마련하고,

국가적 차원에서 안전사회 전환을 위한 개선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법률입니다..

 

우리 주위엔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형제 자매, 이웃을 팔아넘기는

몰염치한 단체나 인간들이 너무 많습니다...

 

잠시 매운 고추사건을 되돌아보며 문득 들은 생각 몇자 적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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