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2014. 8. 12. 09:35

"아빠좋고 아들 좋고" 는 단 세시간만에ㅠㅠ...

 

기숙사에 있던 고2 아들이 일주일동안 방학이라고 집에 와서는 탱자 탱자...

월요일 오전에 내 레이다(딸아이)망에 포착된 아들의 상태는 한량이 따로없다.

 

 점심먹고나서 아들에게 집에서 그냥 놀거면 아빠 공장일 도와달라고 하면서

시간당 6천원에 계약을 맺었다.

 

 

 

하는일이라봐야 제품 포장이나 허드렛일하는게 전부지만

종일 서서 일해야하는 불편함은 있다..

 

중학교때부터 가끔 해오던 일이라 그런지

제법 손 놀림 빠르게 일을 해나가는 아들이 대견스럽기도 하다.

 

대부분의 거래처들이 여름 휴가가 끝나면서

작업 주문서가 한꺼번에 몰리다보니 여간 바쁜게 아니다.

 

며칠 아들넘이 거들어 주면 나야 훨 수월하고

아들넘은 다만 얼마라도 용돈을 챙기니 서로에게 "아빠좋고 아들 좋고"가 아니겠는가?

덕분에 급한일 한두가지는 비교적 빠른 시간내에 끝낼수 있었다.

 

그러나 이같은 달콤함은 단 세시간만에 와장창...

 

 

세시간 정도 일하던 아들넘이 화장실 간다고 하더니 함흥차사.

찾아보니 집안에 있다.

 

"아들~~너 왜 안나오니?"

"아빠~ 나 그냥 공부 할래요~~"

"내일 좀 더 도와 드릴께요~~"

 

이궁.....

공부 한다는넘 끌어 낼수도 없고.

 

지딴에는 서서히 다리도 아파오고 바쁜일은 끝난것으로 생각 했단다.

 

잔뜩 쌓인 작업주문서 보여줄수도 없고..

할수있나 공부 한다는넘 공부하게 놔둬야지..... 

 

어릴적 부터 아빠 공장에서 알바 하면서 경제 관념은 어느정도 느낀 아들이라서

지금도 용돈을 소중하게 아끼면서 생활하는 아들이다.

 

공장 알바하다가 세 시간만에 책상으로 간 아들이지만 밉지않은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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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포장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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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래도 기특한 아들이구먼유. 세시간이 어딘감요? 바쁘신 포장지기님, 좋아 보입니다^^

    2014.08.12 10:4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시간당 6천원이면 적은 편이 아닌뎅! ㅎㅎ

    2014.08.12 10: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ㅎㅎ 공부한다는데 어떻게 부르겠어요? ^^
    그리고 세 시간도 대단한데요. 기특한 아드님 두셨네요. ^^
    용돈이 더 소중해졌을 것 같습니다.

    2014.08.12 11:34 [ ADDR : EDIT/ DEL : REPLY ]
  4. 공부가 제일 쉽다는거^^
    역시 아빠와 아들 고수들입니다

    2014.08.12 11:41 [ ADDR : EDIT/ DEL : REPLY ]
  5. 아버지 일은 한시간만 해도 도망가고 싶었는 걸요 ㅎㅎ 3시간이면 할만큼 했습니다 ^^

    2014.08.12 13: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붙잡아 더 시켜야 하는데...ㅎㅎㅎ
    아빠 고생하시는 모습체험으로 느껴야 하는데... 그게 산 공분데...

    2014.08.13 04:59 [ ADDR : EDIT/ DEL : REPLY ]
  7. 그나마 용돈이라도 주니까 괜찮군염 어릴때 논받에서 무자게 일 아버지가 많이 시키고 그랳구만염 ㅎㅎ.

    2014.08.13 06: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해바라기

    늘 바쁘시군요.
    아버지니까 그럴수 있지요. 진솔한 글 잘 보았습니다. 해피한 하루 되세요.^^

    2014.08.13 07:50 [ ADDR : EDIT/ DEL : REPLY ]
  9. 하하. 공부가 가장 쉬웠어요..이군요..ㅎㅎ
    그래도 힘들었을 텐데 세 시간 동안
    잘 참고 아빤 도와드린 것 같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한 시간 만에 내뺄 수는 없었을 테니까요..ㅎㅎ

    활기찬 수요일 보내세요^^

    2014.08.13 08:2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3시간을 도왔으니 그래도 기특하네요.
    많이 바쁘시다니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

    2014.08.13 08: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그래도 아드님이 아버지 돕겠다고 나와 일한 게 얼마예요. 아버지 일하시는 것도 보고 그 일에 대한 관념도 느끼구요.
    그러고 보면 공부가 쉽긴 쉽죠. ㅎㅎㅎ 중간에 집에 갔어도 18,000원은 지급하셨겠죠? ^^*

    2014.08.13 09: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봄날

    괜히 힘드니까 공부한다고 핑게를 댄건 아닐까요^^
    학생은 공부나 하는것이 가장 좋은겁니다 ㅎㅎ
    포장지기님,오늘도 건강속에서 행복한 시간으로 이어가세요~

    2014.08.13 19:32 [ ADDR : EDIT/ DEL : REPLY ]
  13. 정말 대견한 아드님을 두셨군요. 저도 어릴적 어머니께서 일하시는 공장에 도와드리러 갔다가 3일동안 누워 있었지요. 부모님의 일하는 모습을 본 아이들은 훗날에도 계속 자신의 부모를 자연스레 존경하게 되겠지요. 저는 제 딸이 나중에 아빠 도와준다고 직장으로 안왔음 하네요. 보고 더 힘들어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아무튼 부럽습니다. 듬직한 아들과 이쁜 따님을 두셨으니..

    2014.08.16 15: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친구같이 허물없이 지내기에 장난도 많이 치곤 하죠,,'
      들어가더니 전화 할때까지 가만히 잇더라고요..
      다음날 세시간 더하고 알바비로 가족 모두가 짜장면 먹었답니다^^
      이런게 행복이라 할수 있겠죠^^ 글 주셔서 감사 합니다^^

      2014.08.16 15:27 신고 [ ADDR : EDIT/ DEL ]
  14. 기특하네요. 저는 어렸을때 부모님이 일 도와달라고 하면 도망가버렸었는데...

    2014.08.17 23:53 [ ADDR : EDIT/ DEL : REPLY ]
  15. 기특하네요. 저는 어렸을때 부모님이 일 도와달라고 하면 도망가버렸었는데...

    2014.08.17 23:53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