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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아빠~ 요즘 나같은 아들 없어, 고마워 하세요~~

누가 할 소리를 누가 하는건지?

 

 

 

 

 엊그제 저녁 딸 아이는 휴양림 숙소앞에 설치한 해먹에 누워 망중한을 즐기고

 고2 아들과 휴양림 숙소 앞 탁자에서 장기를 두고 있을때의 일이다.

 

 

 

 

 

가로등 불빛 아래 탁자에서 아들과 장기를 두고 있는데

길을 지나가던 어르신 한분이 다가오더니 인사를 건넨다.

 

어르신께 답 인사를 건네니

 어르신이 장기를 두고있는 두 사람 모습이 너무 보기 좋다며  

아드님이냐고 묻는다.

 

"네~~ 고등학교 2학년생 아들 입니다." 라고 답을 하니

어르신이 이번에는 아들에게 말을 건넨다.

 

"아들~ 넌 정말 좋은 아버지와 살고 있는거다."

"요즘 이렇게 아이들과 장기 두는 아빠 보기가 쉽지않다."

더군다나 이렇게 여행 와서까지 아이들과 함께 해주는 아빠는 더 더욱 없으니

앞으로도 아빠 잘 모셔라~."

덕담을 건네주고는 가시던 길 가시더군요.

 

그 분이 가신후 아들이 제게 선수를 칩니다.

.

"아빠~ 요즘 나같은 아들 없어, 고마워 하세요~~"

"요즘 친구들보면 다들 스마트폰 쳐다보던지 TV 보려고 하지

아빠랑 장기두려는 아이들 거의 없어~"

 

"이렇게 아빠랑 장기 두고있는 아들이 있는걸 다행이라고 생각하세요~"

 

 누가 할소리를 누가 하는건지?

지 놈이 먼저 아빠에게 장기 한판 두자며 사정 사정할때는 언제이고?..ㅎㅎ

 

그렇게 우린 옥신각신하며 밤이 늦도록 장이야~ 멍이야~ 소리까지 질러대며

추석 명절 연휴 가을밤의 정취를 물씬 느끼고 있었습니다. 

 

친구같은 아빠,형 같은 아빠가 되기위해 노력하는 아빠의 마음을 아는지

아직까지는 학교생활 하면서 어려운점이나 고민거리가 있으면 상담을 요청해오는 아들이죠.

 

이런 아들이 있어 저 또한 행복한 아빠로 지낼수 있어 좋기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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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26 - [소소한 일상] - 감히 아빠에게 맞장을? 큰코다친 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