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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용돈을 향한 딸아이의 대단한 집념.

우리 딸, 윗몸일으키기 100번을 하다...?

 

 학창 시절 유난히 복근이 없었던 나.

윗몸일으키기 50번을 넘지 못했다.

 

고2 아들과 체력 얘기를 하다가 윗몸일으키기를 하게됐는데.

아들과 나, 우리들은 50회를 넘지 못했다.

함께 이 광경을 지켜보는 중1 딸 아이가 "그것밖에 못하냐?"며 도발을 해온다.

"난 100개도 하겠다."라는 딸 아이.

 

                                           사진--인터넷

 

그래서 내가 제안한것이

만약 딸아이가 윗몸일으키기 100개를 하게되면 용돈으로 만원을 주고,

100개를 채우지 못하면 아빠 볼에 뽀뽀하는 것으로 내기를 하자고 했다.

 

흔쾌히 내기에 응한 딸 아이가 내 앞으로 다가와서는 눕더니 바로 시작을 한다.

 

하나,들,셋....

쉽게 50을 넘는가 싶더니 어느새 80개.

살짝 걱정이 되기도 했다. 내기에서 질까봐.

너무 쉽게 80까지 왔으니...

 

80넘어서부터는 힘에 부치는가보다.

마지막 한계가 온듯한 표정의 딸 아이.

"딸~~ 이제 그만하지~, 아침에 배 무지 아플텐데..."

 

이미 온몸에서 땀이 베어 나오고 있는 딸 아이는 눈 한번 질끈 감고는

"만원인데 여기서 포기하면 너무 아깝지~" 하더니 있는힘을 다해 윗몸일으키기를 이어간다.

 

인내심이 강한 딸인줄은 알았지만,집념 또한 강한 모습을 보인다.

.....97,98,99,100 와우~~

결국 100개를 다 채운 딸아이.

방바닥에 그대로 눕더니 숨을 몰아쉰다.

 

아들과 난, 딸 아이의 윗몸일으키기 갯수에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

아들이 한마디 한다."아~ 정말  독하다~"

 

"아들~ 그런소리 하지마라~"

"목표를 향한 집념 만큼은 오빠인 너보단 훨씬 낫다." 

 

하나를 보면 둘을 안다고

딸 아이의 의외의 모습에 놀라기는 했지만,

그런 딸이 기특하기만 하다.

 

부디 오늘 모습 그대로 학교생활,일상 생활로 이어져

목표를 향해 늘 최선을 다하고,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모두 이루는 딸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우리 딸~~ 멋져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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