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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9시 등교 두달, 변화된 모습은...

수업중 조는 시간이 줄고,잠자던 시간 한 시간을 벌었다?

 

경기도 관내에서 처음으로 실시한 초중고 9시 등교 정책.

실시한지 벌써 두달이 지났다.

 

 

그동안의 고2 아들과 중1 딸 아이에게도 적지않은 변화가 있었다.

다른 변화된 세부적인 내용은 다음 기회에 다시 논하기로 하고

이번에는 기상시간과 등,하교 시간,

그리고 취침시간의 변화에 대해 써보려 한다. 

 

먼저 표를 만들어 보았다.

 

아래표는 우리집 아이의 평균적인 시간변화를 적은것으로 다른 학생들과의 비교 대상이 될수는 없다.

 

참고로 우리아이는 약 17km 거리에 있는 학교를 통학 하고 있다.

평균 등하교 시간은 약 30~40분 소요된다.

 

 

 

지난 글에서 밝혔듯이 여전히 버스 통학은 아이에게 힘겹다.

오전 8시에서 8시 30분 사이의 버스는 늘 만차인지라 버스에 올라 서기도 힘들뿐 아니라

앞문에서 버스카드 체크하고 내리는 뒷문으로 올라타는 일이 빈번하다.

그 이후 약 20여개의 정류장은 무정차 통과,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좀 더 이른 시간에 등교를 하게된다.

 

위표는 고2 아들은 기숙사에 있는 관계로 딸 아이에 대한 자료이다.

8시 등교에서 9시 등교로 바뀐후 아들 아이는

기숙사 내에서의 기상시간이 6시에서 6시 40분정도로 늦춰져

그동안 아침잠이 부족했던 상태에서

늘어난 시간만큼 달콤한 아침잠을 더 자면서 수업 시간에 졸던 모습이 거의 사라졌다 한다.

 

딸 아이 역시도 기상시간과 집에서 출발하는 시간이 각각 한시간씩 늦춰진 모습을 보이며

특히 취침 시간에서 변화가 두드러 졌다.

 

오후 10시면 피곤해 하며 잠들기 바쁜 아이였는데.

두달동안의 변화를 겪으며 요즘은 12시 정도에 취침을 한다.

 

수면 시간이 한시간 줄어 들었음에도 수업 시간에 졸립지가 않다고 한다.

아이에게 새벽 꿀맛같은 한시간이 전체 수면시간에 미치는 영향이 큰가보다.

 

아이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9시 등교후 수업시간에 조는 모습이 두드러지게 줄어 들었다고 한다.

우리 아이들도 역시 마찬가지로 조는시간이 거의 없다고 한다.

 

또한 수면 시간으로 버려졌던 한 시간이 얻어지는 결과를 얻을수 있었다.

이는 건강이 예전보다 좋아졌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예전에 이른시간으로 인해 입맛을 잃어 아침식사를 하지 않던 아이가

조금은 여유있는 시간속에서 아침을 준비하다보니 매일은 아니더라도

아침 식사를 제대로 할수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기도 하다. 

 

9시 등교는 나 역시도 환영했던 정책이다.

다만 많은분들이(특히 맞벌이 가정) 그로 인해 불가피하게 피해를 볼수있는 상황이 예상되기에

충분한 주변여건 개선과 일찍 등교해야만하는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의 다양화를 걱정 했었다.

 

9시 등교,

두달이 지난 오늘 우리집 아이들을 통해 비쳐진 모습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려본다.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당한 몇가지 문제만 잘 해결 된다면

누구에게난 환영받는 9시 등교가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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