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2014. 11. 17. 10:10

마늘을 거꾸로 심어놓고 아내에게 당당했던 나?

 

귀촌 10년차를 넘어서고 있다.

 

마늘을 내 손으로 심어서 먹게된건 불과 4년전.

마을분들이 마늘과 양파를 심기에 아내와 나는 의기투합해서

우리도 마늘을 심기로하고 밭을 일구고 비닐을 깔고 마늘 심기에 도전장을 냈다.

 

아내가 약 300여개의 마늘을 분리하고 내가 땅에 묻고는 살짝 흙을 덮는 작업.

 

다 심고는 아내에게 자랑스럽게 다 심었다고 보고를 하는데....

 

아내가 혹시나 해서 묻는다며 "마늘 뿌리 방향이 땅으로 가게 잘 심었지?" 그러는게 아닌가.

순간 나는 잘 심었다고 말 하면서도 뭔가 찜찜한 구석이 있어

뿌리부분이 어디지?

 

 

아뿔싸~

마늘의 뿌리부분은 다름아닌 뭉툭한 부분이란다...ㅠㅠ

"난 시치미 떼고 엉~ 제대로 잘 심었어~~"

 

그러고는 아내가 외출한후에 난 심었던 마늘들을 다시 꺼내어

거꾸로 심었던 마늘들을 뿌리 부분이 땅으로 가도록 다시 심는 작업을 했다.

 

그렇다 나는 뾰족한 부분이 뿌리인줄만 알았었다.

 

그때의 기억을 되살리면 웃음밖에 나오지 않는다.

무슨 배짱으로 묻지도 않고 당당하게 심었었는지...

 

 어제는 집 텃밭에 마늘과 양파모종을 심었다.

 

 밭골 만즐고 비닐 덮고 일정(대략 한뼘정도) 간격으로 구멍도 뚫고..

 (농자재 파는곳에 구멍뚫린 비닐을 팔기는 하지만 워낙 소량을 사용하는지라)

 

이젠 작년에 심어서 몇달전 수확한 마늘을 낱개로 분리하는 작업..

아내가 열심히 쪼갰다^^

 

                      낱개로 분리한 마늘.

 

 

 

낱개로 분리된 마늘은 뿌리 부분이 땅으로 향하게 흙속으로 밀어넣고 위에 살짝 흙으로 덮으면 끝...

 

 

                      마늘심기 끝~~

 

 이번에 양파.

모종은 한판이 280개다

                양파모종. 인근 오일장에서 8천원에 구입.

 

한판이면 우리 집은 넉넉하다... 

                 양파 심기도 완료^^

 

해마다 이맘때 심어서 내년 여름에 수확을 본다. 

 

다른 분들 다 심을때 우리가 너무 늦는게 아닌가 걱정도 됐었는데

밀린 숙제를 모두 끝마친 기분이다,.

 

우리 가족이 두고두고 먹을 마늘 500여개와 양파 모종 한판 280개.

춥고 긴 겨울 잘 이겨내고 내년 봄에 이쁜 싹 볼수있기를...

 

마늘아~ 양파야~ 내년에 다시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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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포장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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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알 수 없는 사용자

    귀농하신지 오래되셨네요 잘보고 감니다

    2014.11.17 10:13 [ ADDR : EDIT/ DEL : REPLY ]
  2. 저도 뾰족한 부분이 뿌리인 줄 알고 있었는데요? ㅎㅎ
    마늘 이야기를 보니 예전에 마늘 엮는 걸 한 번 해본다고 덤벼들었다가
    손이 완전히 상처 투성이가 된 적이 있었던 일이 기억나네요.
    직접 해보지 않고는 알고 있다고 하거나
    할 줄 안다고 해서는 안 되겠더라구요. ㅎㅎ.

    새로운 한 주 활기차게 시작하십시요^^

    2014.11.17 10: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뭉툭한 부분이 뿌리 부분 맞네요 ㅎ
    가만히 생각해 보니 ㅋ

    2014.11.17 10: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이제 포장지기님은 밭작물 재배의 달인이 되셨겠어요. ^^
    그럼 마늘과 양파는 늦가을에 심어 여름에 수확하는 거군요.
    와~ 내년 봄에는 이쁜 싹들이 그리고 여름에는 몸에 좋은 마늘과 양파가 한가득이겠어요. ^^*

    2014.11.17 13: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10년이나 되셨군요~
    저도 마늘의 뿌리는 처음 봅니다
    항상 마트에서만 완성체로 만나게 되는 아이인지라...ㅎㅎㅎ
    내년 봄에 까만 비닐 위로 양파가 가득가득한 모습을 한 번 상상해봅니다~
    근데...280개면... 어마어마하게 많은 것 아닌가요...^^ㅎ 잘 몰라서요~

    2014.11.17 13:1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마늘 뿌리부분을 모르셨군요 ^^
    뭔가에 집중하다 보면 이런일 저런일 다 있습니다
    파와 마늘이 무럭 무럭 자라서 풍년이 되어지기를 바래 봅니다
    행복한 날 되세요 ^^

    2014.11.17 13:3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ㅎㅎ 아마 저 같아도 어디가 뿌리인지 몰랐을 것 같네요. 이젠 10년차에 접어드셨으니 완전 고수가 됐겠지만, 정말 아련한 추억일 것 같아요^^

    2014.11.17 14:4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잘 자라주길요...&^^

    2014.11.17 15:05 [ ADDR : EDIT/ DEL : REPLY ]
  9. 완전 좋은데용
    너무 재밌게 보고갑니다
    흥미로워요

    2014.11.17 17: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완전 좋은데용
    너무 재밌게 보고갑니다
    흥미로워요

    2014.11.17 17: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물어보고 하시지...일을 두번 하셨네요.
    마늘아~양파야~무럭무럭 잘 자라서 만나자.ㅎㅎ
    행운이 함께하는 한 주 되세요.^^

    2014.11.17 17:3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아 저도 텃밭이 있었다면..
    시도해 보고 싶은 맘이 굴뚝같네요 ..

    2014.11.17 19: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저도 텃밭에 최소한 우리식구 먹을 김장거리는 키우고 싶은디..
    도시사람들 참 힘들어여^^

    2014.11.17 21: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웃지 못할 추억이네요...ㅎㅎ
    마늘과 양파를 모두 심으셔서 정말 든든하실 것 같습니다.^^
    내년에 풍성한 수확을 기대합니다.
    행복한 한 주 보내세요!

    2014.11.17 21: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봄날

    마늘과 양파를 심으셨으니 이제는 느긋하게 여름까지 기다리셔야 겠군요^^
    10년이면 농사에 대한것은 모르시는것이 없을것 같습니다.
    포장지기님,정성이 가득한 멋진 포스팅에 머물고 있습니다.
    일교차가 심한 날씨에 건강 잘 챙기시고 남은 시간도 달콤한 숙면이 되시길 바랍니다^^

    2014.11.18 00:12 [ ADDR : EDIT/ DEL : REPLY ]
  16. ㅎㅎ 저는 지금 알았습니다.
    저도 분명히 말씀 안 하셨으면 거꾸로 심었을 것 같습니다. ^^

    2014.11.18 08:54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