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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남겨진 배추너머로 보이는 농부의 가을갈이.

내년을 기약하는 가을갈이하는 농부의 마음?

 

 아직 주인을 만나지못한 배추는 찬 서리에 점점 그 모습이 사그라들고,

배추 너머로 가을갈이가 끝난 모습이 보인다.

 

 

가을갈이는

논이나 밭을 가을에 갈아 놓는 일을 가을갈이라고 한다..

 

추경을 하면 땅속에 있는 병균 해충 등이 겨울에 죽으며,

풍파작용에 의해 물리적인 변화를 일으켜 물리성이 개량되고,

지면의 유기물이 땅속으로 들어가서 이듬해 파종 전에 부식이 되는 등 이점이 있다.

 

배추값이 형편없이 떨어지면서 마음의 상처를 받았던 농부는

이내 마음을 추스르고 다음해를 기약한다.

 

희노애락이 함께하는 농경생활에서 희망이 없다면 내일도 없을것이다.

비록 오늘은 자식같이 키운 작물들을 갈아 엎으면서도

농부들은 새로운 내일을 꿈꾸며 희망을 노래한다.

 

배추 너머로 보여지는 정갈하게 정리된 밭의 모습에 웬지모를 서러움이 느껴진다.

오늘의 슬픔을 애써 감추는듯한 모습인양...

하지만 그 속에서 우린 새로운 생명의 잉태를 꿈꿀수 있고,

보다 건강한 모습의 새로운 가족을 만날수 있을거란 기대에 서러움은 희망으로 다가온다.

농부가 차디찬 겨울을 견녀낼수있는 원동력이 되어주는것이다.

 

우리네 인생도 때론 가을갈이가 필요 할것이다.

 

실패와 좌절,

슬픔과 눈물,

빈곤과 가난,

배신과 아픔,

갈등과 소외,

 

이 모든것들이 우리들 마음속에서 사라지고

새로 맞이하는 봄날엔 모두가 꿈꾸는 행복한 사회가 펼쳐지기를 소원해본다. 

 

쉽지않을 우리네 가을갈이,

내일을 향한 희망의 끈을 결코 스스로 버려서는 안될것이다.

농부의 마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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