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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제일 좋아하는 소고기를 마다하는 아들의 열정,

열정이 있는한 미래는 밝다?

 

 지난 화요일이 고2 아들의 생일이다.

학교 기숙사에서 생활하는탓에 엄마가 끓여주는 아침 미역국도 먹지 못했다.

 

저녁이나 같이 먹을 생각에 아들에게 연락을 해보는데...

 

 

"아들~ 저녁때 잠깐 나와서 함께 밥먹자.소고기 사줄께~"

"와우! 소고기...근데 아빠~ 난 시간 없어서 안돼~"

 

"학교에서 저녁 먹을 시간에 나오면 되잖아~"

"나 바뻐요~ 낼모레 학교축제 하는데

친구들하고 사물놀이도 맞춰봐야 하고,피아노 연습도 해야돼~"

 

                                 초등학교 시절 아들 모습..

 

"웬 피아노?"

"응,축제 참가하는거 피아노 오디션 보고, 내가 출연하게 됐어."

"그래서 연습 시간이 짧아서 다른거 할 시간이 없어."

"나 빼고 외식해요~"

 

"니 생일날 네가 빠지는데 무슨 외식이냐...."

"알았다...케잌이나 사다줄께 친구들하고 나눠 먹어~열심히 해~"
"네~"

 

 부모 마음이야 공부를 저렇게 열정적으로 했으면 하는 생각도 있지만

자기가 좋아하는것을 저리도 열정적으로 하는 아들이 대견스럽기만 하다.

 

아들넘이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소고기를 마다할정도로..ㅎㅎ

 

짧은 기간 잘 연습해서 학교 축제날 멋진 공연 선보이렴~~

아빠도 살다보니 고교시절만큼 추억으로 남는건 없더라..

 

"아들아~ 그렇게 매사 열심히 노력하고 하고자 하는 그 열정이 있는한 네 미래는 밝다고 본다."

"언제나 아들의 열정을 응원하겠다."  

 

"아들~ 17번째 생일을 축하한다."

비록 함께 촛불 밝히지 못했지만

언제나 아빠 가슴속에는 네가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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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요즘 나같은 아들 없어, 고마워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