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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스마트폰이 뭐길래 아이를 왕따로 만드나?

딸 아이에게 문자가 왔다.

 

 

오늘은 학교로 빨리 오란다.

 

친구들이 모두 스마틑 폰으로 게임을 하느라 자기와 놀아주는 친구가 없단다.

그래서 오늘은 일찍 오라는 문자....

 

그리고 이어진 문자 하나...

자기 생일날이 빨리 왔음 좋겠단다..

11월 11일이 딸아이 생일이다..ㅎㅎ

뻔한거 아닌가...

자기 생일날 원하는 선물 사준다고 약속한게 있는데..

그게 스마트폰이 아니면 무엇이겠는가..

그 꼼수 알고도 남겠다...

 

아직 학원 가기에는 이른 시간인데...

 

평소엔  방과후에 학교에서 조금 놀다가 시간 맞춰서 데리러 오라는게 평소 주문이었는데..ㅎㅎ

 

딸아이는 자기 스스로가 왕따 당하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

사실은 다르지만 느껴지는건 영락없는 왕따 모습 그 자체이다.

 

그룹 지어서 서로 게임에 열중하다보니

반 친구들중 유일하게 스마트폰이 없는 우리 아이는 늘 그 속에서는 이방인이 되어 버린다.

 

더군다나 간혹 SNS를 이용한 수업도 진행하고,

스마트 폰을 이용한 과제물도 내주는게 요즘 교육계의 일반화된 모습이기도하다.

 

그럴때는 까짓것 폰 하나 그냥 사주고 말까라는 생각도 많이 해본다.

굳이 시대에 역행할 필요가 있을까하는 회의적인 생각도 하게된다.

 

예전에 나 역시도  PC를 이용한 과제물이 있을때  PC가 없어 제출하지 못한적도 종종 있었다.

그것과 별반 다를게 없는것이다.

 

부작용 운운하면서 무조건적인 금지 보다는

유용하게 사용할수 있도록 지도하고

자기자신이 스스로 제어할수 있는 능력을 지닐수 있도록 지켜보는게 맞을듯 하다.

 

6학년인 딸 아이가 드디어 스마트 폰을 손에 넣게 되기 직전이다.

 

결국 난 복잡하게 돌아 왔지만

 

교묘하게 스마트폰을 갈망하는 딸 아이의 문자 메시지 한통에

딸 아이에게 스마트 폰을 선물하게되는 모양새가 됐다.

 

지난달에 스마트폰 왕따를 막기위한 법안을 어느당에서 제출했다고는 하는데

ㅎㅎ 딴나라 얘기로밖에 들리지 않는건 왜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