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하며 학교다닐때 해보고는 근 25년정도는 운동화를 빨아본적이 없는것같다.
정말이지 오래간만에 허리아픈 아내를 대신해서 운동화 세탁에 나섰다.
.직접 해보니 허리도 아프고 손도 저려오고,
운동화 빨래가 주부들에게 있어서는 다른일에 비해 힘들겠다는 생각도 들고..
운동화를 빨다보니 그 동안 나몰라라 했던 시간들이 괜시리 미안해진다.
게다가 이번은 한꺼번에 여러 켤레를 하려다보니 더 힘이 들었던것 같다.
아내가 아픈 이후로 빨지 못하고 신발장 한 구석에 모아둔 운동화들을 막상 꺼내보니
그 양이 장난이 아니다.
신발끈을 푸는일부터가 장난이 아니다 은근히 시간이 많이 걸리고.
찌든 때를 세척하려다보니 손에 들어가는 힘 또한 장난이 아니다.
그래서 꾀를 낸게 빨래비누 묻히고
운동화 솔로 깨끗이 문지르고 한번 헹궈서 세탁기에 넣고
나머지 헹굼은 세탁기에 맡겨 버렸다.
세탁기에 이상이 올수도 있다는 아내의 만류를 뒤로하고,....
그러나 잔머리 한번 쓰니 몸이 편해짐은 이루 말할수 없다.
서론이 좀 길어진것 같다.
이제 본론이다
운동화 끈을 풀다보니 눈에 들어온 이상한 운동화.
좌측사진 운동화가 끈 매듭이 없는 운동화, 우측은 매듭이 있는 운동화.
아무리 봐도 좌측의 운동화는 끈 매듭이 보이지 않는다.
생각 하기를 요즘 운동화는 정말 유별난가보다.
별의 뵬 운동화가 다있구나라는 생각밖에.
그러나 운동화 깔창을 분리하다보니 바로 그 비밀이 풀렸다.
운동화 끈이 마지막 구멍 위에서 아래로 들어가도록 넣고, 매듭을 깔창 밑에 넣는다.
깔창이 좀 두텁다보니 발바닥에 느껴지는 끈의 이물감은 거의 없는것 같다.
위의 사진들과 같이 운동화 끈의 매듭을 깔창 밑에 넣으면
감쪽같이 끈 매듭이 사라지는 운동화가 완성된다.
고 1 아들넘이 외모에 신경쓰고는 있는줄은 알았지만
운동화 끈 매듭까지 신경 쓸줄이야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암튼 잠시나마 황당했던 사라진 운동화 끈 매듭의 정체는 풀렸고
혹시나 이런 방법이 필요한사람이 있을지 몰라 공유하려고 글을 올려본다.
실용신안이나 특허 등록은 하지않았으니 필요하신분들은 한번 해보시기를 권해본다.^^
보기보다 운동화 모습이 이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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