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싶은건 모두 해본 아들아~~ 아직 공부는 안해본것 같은데?
제겐 고1 아들이 있죠.
중학교 입학 즈음부터 사춘기성 아토피증세에 심하게 시달리며 최근까지 고생 많았답니다.
그동안 몇번을 반복한 한약을 이용한 체질 개선때문인지,
아니면 사춘기가 끝날무렵이라서 그런지 지금은 거의 완치 상태입니다.
(혹시 저희가 아토피 치료에 큰 효과를 본 한의원을 알고 싶다면 댓글 달아주시면 알려 드리겠습니다.
서울 명동에 위치한 한의원 입니다.))
환경적인 문제보다는 유전적,체질적 문제에서 오는 그런 경우였죠.
그 가려운 증세와 피부 트러블때문에 한 여름에도 긴팔을 입어야 했고,
책상에 앉아도 제대로 집중도 못하는 그런 어려움을 겪었답니다.
밤마다 피부에서 흐르는 진물을 붕대를 감아 닦아내고
피부는 차마 눈뜨고 보기에도 안스러울정도였죠.
애들엄마의 고생도 이만저만 아니였죠.
사람 구실만 할수있어도 좋겠다는생각을 가진적도 있었으니...
그래도 우리 부부의 바램대로 늘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갖고
친구 관계도 원만하게 유지하며 잘 자라주어서 다행입니다.
가려움증에 책상에 앉아도 10분 이상을 집중을 하지못하니 학교에서의 좋은 성적은 기대하기 어려웠죠.
그래서 공부 보다는 운동하는 시간이 많아지고 한편으로는 예능쪽에 더 관심을 갖더군요.
지금부터는 아들 자랑이 이어질텐데 이 내용을 써야지만
제 글이 완성될수 있으니 많은 양해 바랍니다.
5살 부터 시작한 피아노는 모든 교본 떼고 전공해도 될만큼의 실력을 가졌고,
초등학교 5학년부터 지금 현재도 배우고 있는 플릇도 수준급 입니다.
많은 선생님분들에게서 전공 시키라는 조언을 들을 정도였답니다..
가끔 지역 청소년 오케스트라에 객원 연주자로 참가도 하고 센터를 통해 재능 기부도 하곤 하죠,
기타는 인터넷을 통해 독학으로 배웠지만 수준급이고요.
아마도 피아노를 오래 배워서인지 악기종류는 빠르게 배우는듯 합니다.
운동을 좋아했던 제가 아들놈에게 어려서부터 탁구(집에 탁구대가 있습니다.)와 농구를 가르쳐왔죠.
아들놈은 중학교부터 클럽을 결성해서 지금도 길거리 농구대회에 참가할정도로 열성적입니다.
사실 운동신경만 조금 생기면 웬만한 운동은 어느정도 흉내는 낼정도가 되죠.
배드민턴도 학교 대표선수이니 어느정도 실력을 인정해줄수 있죠.
너무 자랑만 늘어놓아서 진심으로 죄송 합니다.
*아들녀석 궁금하시면 클릭-- 긍적적인 사고방식의 아들,멋져부러~*
사실 아들놈이 하고 싶다는건 죄다 밀어주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아들의 몸 상태가 좋아지고 보니 조금은 공부에 대한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이미 학교 성적은 최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아들이
시험 기간이 돼도 책상 보다는 피아노 앞,
교실과 도서관보다는 학교 운동장으로만 나도는 아들이 조금 미워지더군요..
그래서 하루는 앉혀놓고 진지하게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아들~~ 너는 네가 하고 싶어하는건 죄다 했다.
여자 친구사귀는것까지도 해봤고 더 이상 네가 하고 싶어하는게 없을정도로.
그래서 하는말인데.
네가 원하는 모든걸 해봤는데 학생으로서 의무일수도 있는 공부만 안해봤네..."
"이젠 공부 한번 해보는건 어때~~
너 그거 알아?
예능계도 수능점수 형편없으면 아무데도 못간다는거 아니?
지금 네 성적이라면 아마도 대학 진학하기가 어려울껄."
"그래서 하는말인데 지금부터라도 고등학교 남은 기간동안 공부라는걸 제대로 해보지 않을래?
이젠 몸도 좋아졌으니 너 하기 나름이니까.."
"그리고 너희 학교에서 피아노,플릇,탁구,농구,축구,배드민턴 실력은 네가 최고일껄.
학교 성적은 최고가 아니더라도 중간정도만 해도 되니까 한번 도전해보기를 권한다?"
그리고는 아들의 답은 듣지 않았습니다.
스스로가 느껴서 시작할수 있도록 분위기만 잡아줄 생각입니다..
우리 아들 공부도 문제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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