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영혼이 맑아서일까?
너무도 긍정적으로만 생각하는 아들때문에 한편으로는 걱정이지만
한편으로는 마음이 놓인다.
고등학교 진학시 아들넘의 실력보다는 한단계 위의 학교를 선택해서 진학 시켰다.
내신이 문제가 될수도 있겠지만 아들의 잠재력을 믿고 선택 했었다.
한 학기를 끝내고 결과물을 받아 보았을때는 참담했다.
도저히 답이 나오지않는 성적에 내신또한 형편없는 결과가 나왔다.
부모의 걱정과는 달리 아들은 되려 우릴 위로해준다.
엄마,아빠! 너무 걱정마~
내가 그동안 공부 잘 안했잖아.
이제부터는 열심히 공부해서 성적 올릴께~ 라고....
말이라도 안하면 얄밎지도 않을텐데..
그렇게 독려할때는 콧방귀만 뀌더니 이제와서 잘한다니.
그런데 그런 아들이 너무 대견스럽다.
중학교 시절 늘 성적이 좋았던 것과 비교해
자신이 한번도 받아보지못한 점수를 받았지만
주눅들지 않고 자기보다도 못하는 친구들 꽤 있다고 의기양양하는 배짱이 마음에 든다.
그래...
공부좀 못하면 어때, 좋은 대학 가는것만이 인생에 있어서 지름길만은 아니지.
학교생활 즐겁게 열심히 하고
건강하게 졸업해서 자신이 가장 즐겁게할수 있는 특기를 살려 진학해서 꿈을 펼치면
그게 바로 최고가 아니겠는가.
성적 빼고는 우리 아들 따라올 놈 그 학교에서는 없을게다. ㅎㅎ
너무 아들 자랑만 해서 욕먹을지도 모르겠군,,,
암튼 늘 긍정적인 사고방식의 아들 너스레에 우리 부부는 오늘도 웃을수밖에 없었다.
처음엔 어이없어서,
그리고는 해맑은 표정의 아들이 상처받지않고 자신감 있어보이는 모습에서....
멋진 우리아들...
지금의 모습 변치말고 지금 이대로만 계속 자라주기를 기도 해본다.,
힘내라~~ 아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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