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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SNS를 통해 이루어지는 대담한 친구 왕따.

내 아이가 피해자가 아니라고 안심할수만은 없는 현장?

 

 어제저녁 딸 아이가 저녁식사후 열심히 폰을 들여다보고 있어

"뭘 그리 열심히 들여다보니?" 물으니

딸아이가 폰을 보여주며 하는말...

 

오늘 반 친구 한명이 반 전체 아이들의 전화번호를 알아가더니

좀 전에  반 전체 톡방을 개설해서  모든 친구들을 초대했다 한다.

 

그런데 몇명의 친구들이 대놓고 한 친구를 지목해서 욕을하고 있는데

자기가 봐도 너무하는것 같아 그냥 구경만하고 있었단다.

 

당하고 있는 친구는 그 단체방을 나가지않은상태.

그렇다면 자신을 욕하는 친구들의 글을 모두 보고 있는 상황이다.

보통 강심장이 아니면 감히 자신을 욕하는 친구들에게 댓글도 달기 어려운 상황이다.

 

기존의 왕따라함은 당하는 친구가 알듯 모를듯 은근히 따돌리던지

아니면 당사자가 없을때 서로 모의해서 그 친구를 만나면 왕따 시키는 행동을 하는게 전부였다.

 

이젠 많은 친구들이 보고있는 상황에서

보란듯이 친구를 비웃고 험한말로 상처를 주는유형으로 변해가나보다.

 

이 또한 무분별하게 퍼져나가는 SNS의 폐해이기도 하다.

 

정말 무서운 친구들이다.

물론 반아이들 모두가 몇명의 말에 동의하는것은 아니지만

피해자인 아이가 받을 상처는 보통의 사랍들이 느끼는그 이상의 수치와 모욕감일것이다.

 

몇명의 아이들의 득세에  피해자 친구의 편을 들어주지못하는 아이들의 마음은 또 어떨까?

나도 어쩌면 같은 일을 당할수 있다는 생각에 의기소침해질수도 있는 문제이다.

 

아침에 아이의 담임선생님과 통화를 했다.

도저히 묵과할수없는 학교 밖에서의 왕따 현장을  모른체 할수는 없었다.

 

그런데 선생님으로부터 들려오는 충격의 소리.

벌써 몇년전부터 아이들 사이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현상 이란다.

학교밖에서 교묘하게 일어나는 일이다보니 학교에서는 어떻게 손을 써볼 도리가 없단다.

그저 가정에서 부모님들이 주의를 주는수밖에 없단다.

 

예전에도 비슷한 유형의 피해자 학생중 한 부모가

명예훼손으로 해당 학생들을 경찰에 신고한적이 있었는데 소용이 없었다고 한다.

그 피해자 학생만 전학가게되는 좋지않은 결과만 잇었다고.....

 

내 딸 아이가 당장은 피해자가 아니라고 안심할수는 없는 노릇이다.

 

각 가정의 부모들에게만 책임을 전가할수만도 없다.

일일히 아이들의 곁에서 지켜보고만 있을수도 없는 노릇아닌가.

 

점점 대담해지고 죄의식없이 행해지는 언어 폭력들...

 

심각성을 느끼고 있지만 전혀 손을 쓰고있지 못하는 일선 학교의 소극적 대처방법이 아쉽다.

또한,각 학부모들의 세밀한 관심과 지속적인 대화만이 최선이라는 현실이

나를 우울하게 만든다.

 

학생들은 모든 SNS의 단체방 개설을 금지케하는 법이라도

만들어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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