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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체육시간 학생에게 진단서 가져오라는 교사.

체육 교사에게 묻고싶다..진단서가 최선입니까?

 

 부모 입장이지만 최대한 객관적 시선으로 써보려 합니다.

 

이제 중학교에 입학한지 3주.

채 한달도 되지않은 중학교 생활.

 

딸 아이와 함께 늦은 저녁 시간에 집으로 돌아온 아내 손에 흰 편지봉투가 쥐어져 있더군요.

한번 보라며 건네주는 그 봉투속에는 진료 확인서가 들어있었습니다.

 

 우측 눈 부위의 부상에대한 소견이 적혀 있습니다.

 

 

사정 이야기를 전하고 진단서가 필요하다는 아내의 말에

의사 선생님이 진료 확인서만 있어도 될거란 이야기와 함께 확인서를 발급 해주었답니다.

 

아내가 분을 참지못해 진단서가 꼭 필요한것인가를 묻기위해 담임 선생님과 통화를 시도 했는데

몇차례의 시도에도 응답이 없어 일단 확인서만 받아왔다고 합니다.

 

어제 딸아이가 체육 수업시간에 겪은 일입니다.

 

설레임과 함께 두려운 마음으로 중학교에 진학한 아이들.

아직은 모든게 낯설고 초등학교때와는 다른 강한 제제가 따르는 학교생활.

적응하는데 시간도 걸리겠죠.

이번주 부터는 방과후 수업도 병행되기에 몸은 늘 피곤한 상태를 보입니다.

 

엊그제 딸 아이가 차문을 열다가 실수로 얼굴을 부딪쳐 오른쪽 눈 부위가 붓고

약간의 피멍이드는 부상을 당했었죠.

 

그리고 어제 체육시간에 선생님께 두통이 있어 쉬면 안돼겠냐고 말씀 드렸답니다.

그랬더니 선생님께서 감정적으로 진단서를 떼어 가지고 오라고 말했답니다.

 

아내가 듣던중 하도 어이가 없어 딸 아이에게 더 자세한 내용을 말하도록 하고

자초지종을 듣고 정리를 해보니 아래와 같은 내용입니다.

 

발을다쳐 외관상으로도 알수있는 확실한 환자를 포함해서 모두 8명의 학생이

아프다는 이야기를 하였고.

반 전체 학생이 34명 내외인데 8명이나 아프다고 하니 선생님이 살짝 화가 나셨다 합니다.

 

그중에는 거짓 핑게로 하기싫은 체육시간 빠지려는 아이도 있을수 있겠지요.

그렇다고 진단서 운운하시는 교사의 말을 아이들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지각하는것도, 조퇴도 아니고 몸이 아파서 체육활동 쉬기를 자청하는 아이들에게

진단서를 가지고 오라고 하는게 최선이였는지를 묻고 싶네요.

 

가뜩이나 낯선 환경에 적응하려 애쓰는 아이들,

더군다나 학생들의 개개인 성향도 파악이 되지 않은상태에서

강압적인 선생님 모습에 무리한 체육활동으로인한 사고라도 난다면 그 책임은 누가 질것이며  

다친 아이들의 마음의 상처는 누가 위로해줄수 있을까요?

 

수업도 중요하고 단체 생활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준비가 덜된 상태에서의 무리한 수업 강행보다는

개개인의 역량을 파악하고 알맞은 수업을 진행하는것도

담당 교사로서 가져야 할 덕목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단지 진단서 한장 떼어오라는 말 한마디로 모든걸 대신하려는 것은

교사로서의 자질을 의심케하는 부분입니다.

 

혹시라도 있을 2차적인 피해를 방지하는 차원에서 해당 교사와 면담을 가질 예정 입니다.

이 상황릉 묵과한다면 학생들중 체욱활동하다 큰 사고를 당하는일이 생길수도 있으니까요....

 

요즘 교권이 추락되고

아이들을 성적순으로 줄 세우는 학교 교육을 통한 인성교육을 기대한다는것은

희망사항이 되어버린지 이미오래. 

 

정말 더 이상 스스로를 무너 트리는 교사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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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입니다..오전 11시 43분

 

          아무리 객관적인 입장에서 글을 쓰려해도 처음 겪는 일이었고

        적잖이 당황하다보니 제 표현이 지극히 주관적인 관점에서 쓰여진듯 합니다.

 
제가 자세한 상황을 표현하지못한 불찰도 있습니다.
다만 제가 전하려는 의미는 아픈아이들 한명 한명을 아픈부위를 묻고
 아이를 걱정해주고 위로해주고 다독이며 수업을 이끌고가는 관점이 아닌
 감정적인 말투로 그부위 아프니까 진단서 떼어오라는 묻지마식 대화 였습니다.
그 부분이 있다한들 글의 맥락이 바뀌지는 않겠지만....
저 역시도 일선 교사들의 고충을 왜 모르겠습니까?                         
      
다만 억압적인 체육 교사의 언행으로 인해 얼어붙은 아이의 마음의 상처가 크기에
글을 올리게 된점 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
짜여진 틀이 아니라 한발더 학생들에게 다가서는 마음이
아이들에게는 더 소중한 교육이 되는게 아닌가 합니다.
 
아이에게도 역시 무작정 선생님에대한 비판을 하지는 않습니다.
딸에게도 선생님으로서의 고충을 충분히 주지 시켰으며
 다만 정말 아픈 아이들이 있지만 무조건 꾀병으로 몰고가는식의 말씀은 지나치셨다라는 언질은 주었지요
딸 아이에게도 위로가 필요 하니까요.
그 이후에 아이에대한 교육이 이루어지는것이죠.
참을수 있을 정도면 수업에 참여하도록 말이죠.. 
 
많은 분들의 충언 겸허히 받아들이며
부모로서의 잘못된 관점은 고쳐 나가고,
선생님에게 도움을 받을수있는사항에 대해서는 대화로 풀어나갈것입니다..
 
한마디 사족을 붙인다면
만약 제가 그자리에 있었다면  일단 운동장 네바퀴 뛰게하고
           도저히 안될것같은 학생은 열외하라고 했을겁니다..
          체육시간 시작이 운동장 4~5바퀴 돌고, 줄이 맞지않으면 한바퀴 더 돌고.
그래도 맘에 안들면 선착순 하는 그런 선생님 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일단은 교육이 먼저지 시시비비를 가리는건 후순위죠.
          그런 과정없이 바로 진단서를 떼어오라는 말은 하지 않았을겁니다.

        
 제가 아쉬워하는 부분입니다.
 
관심 가져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리며
주신 말씀들 새겨듣도록 하겠습니다^^
행복한 하루 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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