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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바베큐 파티,아들 친구들 vs 딸 친구들의 차이는?

어제 딸 아이 친구들과 작은 바베큐 파티 했습니다..?

 

딸 아이가 어른이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예전부터 약속했던 작은 파티를 했답니다.

 

마침 기말고사 시험이 끝나는 날이라 반친구 몇명 초대하게끔 했지요.

 

 

 

 

 

비는 내리고 땀은 비오듯 쏟아지는 후텁지근한 날씨였지만

숯불에 불 붙이고 탁자 셋팅하고 딸과 4명의 친구들을 맞이했죠.

 

친구들도 딸 아이에게

"이제 지나도 어른이네~~"

많은 축하의 말을 전해주더군요..

 

 

아이들이 더울까봐서 일차 초벌구이하고 탁자로 옮겨 잘 익힌후

자리에서 바로 먹을수 있도록 했죠.

 

그런데 아이들이 먹는모습을 보니 한가지 비교가 되더군요.

 

아들 친구들이 왔을때와는 전혀 상황이 다른......

 

 

서로 말없이 흡입하듯 임으로 고기만 계속 집어먹던 아들 친구들과는 다르게

딸 아이 친구들은 고기 한점 먹고 까르르...수다 한참 떨고 또 한점....

얘기꽃이 만발하네요..

 

아무리 여자 아이들이라해도 어느정도 고기를 먹을줄알고 초벌구이를 많이 해놨는데...ㅠㅠ

5명이 두근도 먹지 못하네요.

이정도면 반친구 모두가 와도 고기값 걱정 없을듯 합니다..

 

아들친구들은 한놈이 근반 정도씩은 먹어대던데...ㅎㅎ

 

중학교에 진학하고 새로 사귄 친구들이 처음 집을 찾아온것인데.

서로 이야기하고 장난치는 모습을 보니

딸 아이가 학교 생활은 아주 잘 하고 있는듯 해서 한편으로는 기쁜 마음입니다.

 

저녁 늦은시간까지 학교에서는 하지 못하는 수다를 떨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 딸과 친구들...

 

 

친구들끼리 서로의 속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잠시 함께 했던 한 여름밥의 바베큐 파티,

더 많은 우정을 나누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음은 물론입니다.

 

연신 나도 이런집에서 강아지들과 곤충들도 매일 만날수 있는

이런집에서 살고싶다라는 친구들 이야기를 듣던 딸 아이가

아이들이 모두 돌아간후에 (시내 사는아이들이라 아내가 모두 안전귀가 시켰답니다).

제게 속삭이듯 말하네요.

 

"아빠~ 고마워~~ "

"친구들이 우리집이 너무 좋데.."

"이런 집에서 살게 해줘서 고맙고,파티해줘서 고마워~~ "

"그리고 이거 엄미한테는 비밀인데....아빠~ 사랑해~~"

 

더운날 고기 굽느라 온몸이 땀으로 범벅이 되었던 몸이었지만

전에는 느껴보지 못한 말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시원함이 느껴지네요....

 

"지나야~ 오빠 친구들은 고기도 많이먹어서 고기 굽는게 힘들어서 초대 하기가 겁이 나는데,"

"네 친구들은 반 친구들 모두가 와도 겁 안난다...ㅎㅎ"

"다음번엔 반 친구 모두 데리고 오렴~~"

"남자 친구 생기면 아빠에게 말해줄래~~ "

"아빠가 축하파티 또 해줄께~~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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