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약하려는 아들 마음이 대견스럽다. .?
개학을 하루 앞둔 고2 아들이 시내 학원에서 집으로 돌아오기전에 묻는 말이다.
"아빠~ 버스비와 차 기름값중 어느게 비싸?"
시내에서 집까지 오는 버스 차편은 하루 5대뿐.
대부분 시내에서 버스를 타고 면사무소근처에서 하차후 택시를 타거나
내가 직접 승용차로 픽업을 가야 한다.
기숙사에 있기에 최근들어서는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하지 않던 아들이
학원은 끝났지만 20여분정도 학원에서 기다리다 나오면
시내에서 집까지 오는 버스를 탈수 있다며 내게 물어본것이다.
버스 요금에 구간요금 200원 정도만 추가하면 집까지 오기에
아들에게 "아들~ 당연히 버스타고 오는게 절약하는거지.."
"네,알겠어요 학원에서 조금더 책 보다가 버스타고 갈께요`"
집까지 오는 버스편이 너무 적어
아예 버스 시간표는 보지도 않고 시외버스,를 타고 중간에서 내리던 아이가
이젠 버스 시간표를 알아보고, 낭비하지 않아도 될 승용차 기름값까지 생각하는 아들.
이렇게 생각해서 내게 묻는 아들이 대견 스럽기만 하다.
나 역시도 지난 10여년동안 일상이 되어버린 중간에서의 픽업인데..
비록 작은 금액이지만 돈을 절약해서 쓰기위해
버스 시간에 맞춰 집으로 오겠다는 아들의 마음 씀씀이가 어찌 이뻐 보이지 않을까?
최근에 어렵게 일하고 있는 아빠의 모습을 보고
며칠 알바를 통해 돈의 소중함을 알아서일까?
절약이라는 아이의 작은 마음들이
훗날 아들이 이 사회를 살아가면서
긍정적인 소비를 할수있도록 해줄거란 믿음을 가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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