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기억속에서 아름다운 추억이 될 수학여행은 없었다?
세월호 대참사로 인해 전면 금지되었던 수학여행.
세월호 특별법 제정이 혼돈속으로 빠져들면서
그 여파가 수학여행을 준비하던 학생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진다.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중인 아들이 있다.
2학기에는 그 사정이 달라질거란 생각에 학교에서는 수학여행에 관련된 설문조사를 실시했고,
시골지역 학교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대부분의 학생들이 여행지로 제주도를 선택했다.
비행기 한번 타보지못한 아이들이 대다수이기에 제주도를 선호했다는 후문이다.
학교에서는 수학 여행 일정조율에 들어갔고,
모든 학생들은 제주도로의 수학여행에대한 부푼 꿈을 꾸며 지내왔다.
얼마전에 청천벽력같은 내용의 지시사항이 학교로 날아들었다.
수학여행시 50명 이상의 단체 이동을 금지하고 숙박을 병행한 행사는 전면 금지란다.
이를 어기면 학교에 주는 각종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겠다는 도 교육청의 설명이란다.
숙박을 허용치않는 1일 체험형으로 진행하라는 윗선에서의 지시사항이 전달 되었단다.
2박 3일 아이들이 함께 여행하며 만들어가는 추억은 평생토록 기억될 아름다운 추억이거늘.
결국 아이 학교의 일선 교사들 사이에서는 각자 출발해서 대학로에 집결,
공연 관람하고 집으로 돌아가 잠을 자고 다음날 다시 개별적으로 집을 나서 서울에서 집결,
경복궁 관람을 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웃지 못할 수학여행 계획까지 생각하고 있단다.
이런 사정때문에 대부분의 학교들이 수학여행을 취소하고 있다고 한다.
비행기 처음 타볼수있을거라는 아이들의 꿈은 산사조각이 나버렸고,
평생 한번뿐인 고교시절의 수학여행마저도 물거품이될 지경이다.
학생 50명당 한명의 안전요원 배치등 여러각도에서 학생들의 야외활동에 대한 준비를 해왔고
안전교육에대해 심혈을 기울이며 준비한 수학여행인데
아이들의 좌절감이란 이만저만 큰게 아니다.
수학여행 찬반의 여론속에서 진정 아이들에게 혼란만 가중시키는 도 교육청의 행태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모든걸 학교장에 일임시키면서 책임을 회피하려는 모습에서 또다른 실망감만 느껴질뿐이다.
어른들의 위선적인 행동과 무사안일주의적인 자세는 아이들의 동심을 두번 거듭해서 죽이는 모양세가 되어버렸다.
한낱 희망을 가지고 재게될 수학여행에대한 아이들의 꿈은 깊은 좌절감만 안겨두고
산산히 부서져 버리고 말았다.
'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들~ 교복 바지에 뭔짓을 한겨? (19) | 2014.09.16 |
---|---|
잠자는 아이 깨운 반디불이의 정체는? (22) | 2014.09.15 |
아빠~ 요즘 나같은 아들 없어, 고마워 하세요~~ (20) | 2014.09.12 |
외로워 마세요~아들 딸,며느리 사위가 있잖아요~~ (17) | 2014.09.11 |
식사 하셨나요? 라고 안부를 묻던 그 시절이.... (13) | 2014.09.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