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에게 걱정거리가 생겼네요?
가계부 정리하고 있는 엄마 옆으로 다가온 딸 아이가
예금통장 하나를 집어들고 내용을 보다가 놀라며 말 하는데..
"엄마~ 돈이 이렇게 많아? 우리 무지 부자네~"
"근데 이 - 표시는 뭐야?"
순간 나는 아이에게 사실대로 말해줘야한다는 생각에
"응, 이 통장은 마이너스 통장이야~"
"먼저 은행에서 일정 금액의 돈을 빌리고 우리가 돈을 빼서 사용하는건데,"
"- 된 금액만큼 이자를 내는거고, 잔액이 0 이 되면 돈을 빌리지않은 상태가 되는거란다."
"아빠~ 그럼 이렇게 많은 돈이 마이너스면 집에 돈이 없다는거네?"
눈치 하나만큼은 알아주는 딸 아이가 통장을 보더니 걱정이 되나보다.
"아빠~ 뭐하러 이자를 내? 빨리 다 갚어~ 0 으로 만들면 되잖아~"
"아빠가 돈 많이 벌잖아~"
이젠 더 이상 코흘리게 아이가 아닌 딸 아이기에
마이너스 통장을 쓰게된 이유를 알려주었는데 괜히 말을 해줬나보다.
은행만 가면 언제나 돈이 생기고,
카드만 있으면 언제나 물건을 살수있다고 생각하는 딸 아이에게 걱정 거리가 생기고 말았다.
"엄마~ 나 이제부터 용돈 조금 줄이고, 돈 아껴 쓸께~"
"엄마도 아빠도 더 아껴써서 빨리 0 으로 만들어~"
"내가 오빠 한테도 말할테니까.."
누가 그 엄마의 그 딸 아이랄까봐서....
아내가 늘 입에 달고사는게.
"여보~ 돈 아껴쓰고 허튼데 낭비하지말고,"
"외식 줄이고,여행 덜 다니면서 빨리 마이너스 통장 없애자~" 이 말인데..
그런 말을 하면서도 1년에 한 두번 꼭 해외여행 다니면서 말이다.ㅠㅠ
지 엄마를 꼭 빼닮은 딸 아이의 마지막 명언 하나.
"아빠~ 우리 오늘 치킨 한마리 시켜먹고 내일부터 돈 아껴쓰자~"
아~~정말.... 내가 모녀땜에 못산다, 못 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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