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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우리집 공주님의 맛있는것은 아무거나?

"아빠!! 올때 맛있는거 사와~~ "

 

집 근처에 상점이 없으니

아내나 내가 자동차를 가지고 밖으로 나갈때면

우리집 공주님이 늘 외치는 말이다.

 

볼일보고 돌아올때 마트에서 군것질거리 사오라는 얘기다.

 

그런데 도대체 맛있는게 뭘까?

 

딸아이에게 "맛있는거 뭐 사다주면 되는데?" 라고 물으면

늘 이런말을 한다.

"응, 아무거나."

 

아무거나.......

 

범위가 너무 넓다..

 

아마도 딸이 말하는 "아무거나"라는 말 속에는

미안하니까 사오는 사람 마음대로 편하게 사오라는 배려가 숨겨져 있는건 아닐까?

 

늘 과자나 아이스크림을 사다주곤 했는데...

자기가 생각했던 종류가 아니더라도 그저 맛있다고 먹을수밖에..

 

이젠 아이에게 어떤 말을 할때는 자기의 주관이 상대방에게 뚜렷하게 전달될수 있도록,

가급적이면 정확한 주문을 하게끔 교육 시키려 한다.

 

어릴적부터 두리뭉실 ...허허실실.. 좋은게 좋은거라고 대충 넘어가려는 습성은

훗날 사회 생활할때 결코 도움이 되지 않으리라...

 

당신이 알아서 하세요~

내가 뭐 아는게 있나요,마음대로 하세요~~

나는 신경쓰지 마시고 하고 싶은대로 하세요~~

자칫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수있는 말들이다.

 

괜시리 사람 착하다는 인식만 주게되고

결국은 내것을 지키지못하는 경우가 발생 할수도 있는것이다.

 

이제부터는

" 아빠~~ 오실때 쵸코릿 사오세요~~"

 "아빠~~ 오실때 아이스크림 사다주세요." 라고

 

자신의 생각과 의지를 정확히 표현 하라고 연습 시켜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