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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공중 도덕을 공중으로 날려보내지 맙시다.

제는 내 생일 축하겸 해서 저녁 외식하고 영화나 한편 볼까하고 평택 시내로 나갔다..

 

얼마전 안성에도 롯데 씨네마가 소극장을 개관했다고는 하는데

80석짜리 두개라 이왕 나가는것 10분 더 가면 280석짜리 소극장이있기에 평택으로 나갔다.

 

티켓 판매소와 음료수, 팝콘 파는 계산대는 많은 사람들로 넘쳐난다.

그중 눈에 띄는 한쌍이 보인다.

 

외국인 남녀인데 계산대 앞에서 기다리면서도 계속 입맞춤을 하고있다.

극장 입구 홀에서 입장을 기다리는 모든 사람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고있다.

 

영화보다 더 재밌게 구경 중이다.

 

문제는 그곳 홀에 가족과 함께 영화관람을 위해 찾아온  많은 아이들이 있다는점이다.

 

걸음을 옮길때마다 연신 서로를 밀착하고 뽀뽀한다..

 

나는 보기만 좋던데.....

애들엄마는 아이들을 반대편으로 얼굴을 돌리게 한다.

아무래도 보고 배우는게 빠른 아이들이 아직은 볼때가 아니라 생각해서이다.

그점은 나도 아내 생각에 동의한다.

 

평택관내에 미군 부대가있어 외국인들이 많이 보이는 지역이지만

이들에게 우리나라의 공중 도덕에 대해 기본적인 교육은 하고나 있는지 궁금하기만 하다.

 

우리들의 기본 예절이 분명 존재하거늘

공중도덕을 공중으로 날려보내는 이 추태를 어떻게 해석해야할지.

 

허나 마땅히 처벌할수있는 법규 조항이 있는것도 아니고

영어가 짧기에 자제하라는 말도 전해주지 못하고 지켜볼수밖에 없는 내 자신이 웬지 부끄럽다.

 

참고로 최근에 개정된 경범죄 처벌 법규조항중 공공장소에서의 조항을 옮겨봤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공공장소에서의 노출이 없는 애무나 입맞춤 같은 애정 행각은 빠져있다.

위반시 10만원 이하 범칙금 발부합니다...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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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그 다음이다.

 

오락실에서 원형의 납작한 퍽(아이스하키의 볼과 비슷한) 을

위로 분출되는 에어위에서 두명이 골을 넣는 게임을하던 형제로 보이는 아이들.

 

경기에 너무 몰입했는지 그만 그 퍽이 밖으로 떨어졌다.

아이들은 그 퍽을 찾으려 노력하는듯했으나 어느곳으로 굴러갔는지 잘 찾지를 못하는듯하다..

찾는듯한 모습의 아이들은 결국 찾지못한채 그곳 오락실을 슬그머니 빠져나와 꽁무니빼듯 사라지고,

 

아버지와 아들로 보이는 손님이 안으로 들어가더니

그 문제의 기계에 돈부터 넣고는 퍽을 찾는데 당연 퍽이 있을리가 없다.

한참을 이리저리 둘러보다 결국 관리인을 불러 함께 찾아보지만 있을리가 만무...

 

결국 돈으로 환불해주고 기계의 전원을 내려 버린 관리인..

 

아직 초등학생으로밖에 보이지 않던 그 형제들이 제대로 공중도덕이나

기본적인 가정 교육이 있었다면 분실 하자마자 관리인을 찾아갔을것이다.

 

자신들이 잘못으로 인한 결과에 대해 회피하고 책임 추궁받는게 두려워 피한다면

훗날 그 아이들에게 기대할수있는건 아무것도 없다.

 

이기심이 아닌 이타심을 충분히 발휘할수있는 사회야말로 행복한 사회가 아닐까한다.

 

내 아이들만큼은 그 어느곳에서라도 공중도덕 잘 지키고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모범적인 아이들로 키워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해본다..

 

오락실 관리인에게는 영업 끝나고 근처의 다른 기계들 사이를 살펴보라고 귀뜸은 해주고 왔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이용하는 공중 시설이나 공간에서의 기본적인 예절을 지킬수있는 그런 교육은

가정에서부터 먼저 이루어져랴할거라 생각 해 봅니다.

 

우리의 공중도덕이 공중으로 날아가지 않도록 각 각정에서의 기본적인 가정교육을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