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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계절을 잃어버린 털신.

계절을 잃어버렸다.

 

시골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정말 유용한 신발이 털신이다.

 

 

겨울엔 발을 따뜻하게 해주는 신발이며,

요즘같이 비가 자주오는날에는 빗물이 고인 땅위를 걷기에 안성맞춤이다.

 

방수기능도 우수한 고무 재질이라

텃밭이나 길을 걸을때 운동화보다는 털신을 즐겨 신게된다.

 

애들 엄마도 사정은 마찬가지......

 

한 겨울 마을회관이라도 들어가면 자기 신발 찾기도 힘들다..

오늘 바뀌고, 다시 내일 바뀌고..ㅎㅎㅎ

그래서 가끔은 신발 윗면에 이름을 적어놓는 분들도 계시다.

단 새것일때의 경우다.

 

요즘처럼 여름

반바지에 털신이라도 신을라치면

패션이 완전 망가진 모습 그 자체이지만

이보다 좋을순 없다.

실용적인 면이 좋으면 된것 아니겠는가?

 

2년정도 신었지만 아직도 몇년은 더 신을수있는 상태.

 

경제적인 면에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오늘도 난 털신을 신고 아내와 들녁 사이 좁은길로 산책을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