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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팔순 노모가 산악회 버스에 오르는 이유....

독거 노인이 절반 이상인 이곳 시골마을.

같은 면 지역에 거주하는 중년 이상의 어른들로만 구성된 산악회가 있다.

 

매월 1만원의 회비를 내면 월 1회 기본 산행을 함께 할수있다,

면에서 도와주는 보조금이 있기에 가능하다.

 

가구수가 적은 면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매번 출발 할때마다

대형버스 두대가 움직인다.

 

이미 노령화된 농촌지역답게 산악회 회원 대부분은 칠팔십은 넘는 노인분들이 대부분이다.

 

이들에게는 산악회에서의 산행이 일상에서의 유일한 탈출구이기도 하다.

 

산악회 산행이 지인과의 만남의 가교 역활을 해 주기도 하지만

거동이 불편함에도 산악회 버스에 오르는 어르신들도

산행은 하지않더라도 점심,저녁식사가 제공되는  버스여행의 즐거움을 느낄수 있다.

 

그중 가장 중요한 부분이 바로 관광버스 내부에서의 여흥 시간이다.

 

경쾌하게 흘러나오는 노래소리에 맞춰 어깨춤을 추다보면

그간의 스트레스가 몽땅 날아간다,

 

음주가 곁들여진 한바탕 여흥 그 자체 목적이 되는게 다반사다,

 

실제로 산을 오르는 분들이 몇분 되지않는게 그 증거이기도 하다.

 

또한 산행후 귀가시 버스 내부에 남아있던 안주류나 음료등 몇가지 먹을거리를 챙기기위해

일부러 큰 가방을 준비하시는 어르신들도 적지않다.

집에남아있던 손주들에게 주려고 챙기시는것이다.

 

잠시 잠깐도 자신의 피붙이를 생각하시는 그 마음이 아련하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