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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가장으로서 정말 건강하게 오래 살아야되는 이유...

요즘 마음이 싱숭생숭하다...

 

주위에서 안타까운 소식들이 줄을 잇고있다.

 

동갑내기 사촌은 위암말기 판정을 받고 대 수술을 받고 암 투병중이고,

얼마전 알고지내던 후배가 처와 어린 자식들을 덩그러니 남겨두고 갑자기 이 세상을 떠났다.

 

너무 안타까운 일들이 2014년 새해 벽두부터 전해져온다.

 

요즘같이 내 자신의 건강을 생각해본적이 없는것 같다.

 

한창 청소년기때는 운명에 내 목숨을 던질정도로 호기롭게 지내왔고,

성인이 되어서도 위험이 늘 도사리고있는 익스트림 스포츠에 대한 도전을 멈추지 않았고

인명은 재천이다라는 생각으로 매 일상 생활에 몸을 혹사시켜 왔었다.

 

다행히 최근 몇년간은 직원없이 일을 하느라 더 이상의 모험을 찾지않고

조금은 개인 안전사고에 신경을 쓰고있는 편이었다.

내 몸 하나 다치기라도하면 나를 대신해서 일해줄사람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런데 요즘은 가장으로서 건강하게 오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부쩍 늘었다.

 

너무 일찍 처자식만 남기고 돌아올수없는 길을 떠난 주위의 가정을 살펴보면

뜻하지 않게 가장을 잃은 남은 가족들에게는 너무도 큰 고통이요 불행한 삶의 연속이다.

 

경제능력이 부족한 아이들의 엄마는 이리저리 직장을 구하느라 고생스런 날들이고,

하루아침에 아빠를 잃은 아이들은 돌봐줄 사람이 없다보니

하나둘 시골집 할아버지 할머니들에게 맡겨지곤한다.

 

가뜩이나 젊은시절 위궤양으로 고생한적있고,

집안이 고혈압 내력이 있는 나 이기에

불현듯 "내가 일찍 죽게되면 우리집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죽음에대해 깊이 생각해본적이 없는것같다.

 

20여년간 아이들의 육아와 내 뒷바라지만 해왔던 아내,

세상 부족한것 없는듯 아빠의 그늘에서 늘 행복하게만 지내오던 아이들...

그들에게서 나란 존재는 절대적일수밖에 없다.

 

나 또한 내 가족을 위해 숨가쁘게 달려온 시간들이다.

 

이제부터라도 내 건강의 현 주소를 정확히 진단해보고

내 건강을 위한 방법들을 찾아보려 한다.

 

그렇게 해서 내가 가장으로서 

나의 사랑하는 가족 곁에 오래 머물수있는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고싶다.

 

내게는 내 목숨과도 바꿀수없는 사랑하는 아내와

눈에 넣어도 전혀 아프지 않는 아들과 딸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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