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isode 120.
변신하는 그녀를 바라보는 나는 즐겁기만 하다.?
결혼과 동시에 전업주부가되어 아이들 뒷바라지와
남편 내조 하느라 자기 자신을 돌보지 못했던 아내.
화장품도 사고 이쁜 옷도 사고 싶었겠지만
가족을 위해 많은걸 내려 놓았던 아내.
언제부턴가 몇 종류의 알바를 하다가
최근 임시직이지만 직장을 얻게되면서 전업주부에서 탈출한 아내.
모 기관의 교육생들 인솔자로 일을하게된 아내는 요즘 걱정거리가 한두가지가 아니다.
평소 화장을 하지않던 습관때문에 집에는 기초화장품조차 찾아보기가 어렵고,
평소 외출시 입을수있는 옷도 극히 한정적이다.
그런 아내가 스스로 옷도 구입하고 자신의 외모에도 투자하는 모습이 보인다.
차려입고 연지곤지 찍으니
몸빼 바지가 어울릴듯하던 시골 아줌마에서 커리어 우먼으로 대 변신이다.
이렇게 이쁜 여인네가 내 아내였다는 사실이
새삼 내 심장을 요동치게 만든다.
그동안 아이들을 돌보게 하기위해 아내의 취업을 적극 반대해왔던 나였다.
막상 봉인이 풀리고 아내가 직장생활에도 적응을하며
자기 스스로를 꾸미려 노력하는 모습이 너무 이쁘기만하다.
그동안 내가 너무 아내를 억압하며 지낸건 아닌지 반성도 해본다.
늘 펑퍼짐한 청바지에 낡은 티 하나 걸치고 생활하던 아내가
깔끔하게 차려입고 출근을위해 마당을 나설때면 한번 안아주고싶을 정도이다.
뽀뽀 세례라도 해주고 싶은...ㅎㅎ
이렇게 예쁜 보석을 집 구석에 가두어둔 내 지난 시간들에 대해 미안함도 생겨난다.
매일 매일이 즐거운 나날이다.
매일 새롭게 변신하는 아내 바라보는 재미가 이렇게 쏠쏠한것을...
내가 요즘 바쁜 일상속에서도 하루하루가 즐거운 까닭도 이 때문이다.
아내의 변신은 내게 매일매일 엔돌핀을 선사하고있다.
아이들이 성장해서 떠난 허전한 내 마음의 빈 자리를
아내가 예쁘게 채워주고 있음이 감사할 따름이다.
여보~~ 보석보다 화려한 당신을 몰라뵈서 죄송 합니다..
아내의 취업 관련글--아내의 이력서,주부로서의 경력이 인정 된다면..
*포장지기의 단상(
아내의 변신을 꾀하는 직장생활은
살림살이에 보탬도 되기에 꿩먹고 알먹고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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