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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처가 or 애처가

엄마를 대신할 아내가 있으니 너무 걱정마.

episode 118.

우리 나중에 다시 엄마와 아들로 만나요..

 

 어느새 달력은 5월 8일을 가리키고있네요.

 

다시 찾아온 어버이날.

늘 이맘때 돌아가신 어머니 생각이 간절하지요.

중풍으로 10여년간 누워 계시다가 떠나신 그리운 어머님.

 

나의 중학교 입학과 동시에 찾아온 어머니의 투병 생활...

뭐가 그리 급하신지 어린 동생들만 덩그러니 남겨놓고 가셨는지....

 

요즘 우리집 아이들 커가는 모습 보면 그 모습에서

내 어릴적 모습들이 투영되어 보여진다.

 

나도 저렇게 엄마 아빠에게 어리광 부리며 자라고 싶었고,

엄마 아빠를 위해 작은 이벤트도 해주는 이쁜 자식으로 크고 싶었는데...

 

아파 누워있는 엄마로 인해 웃음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들었던 그때 그시절..

 

자식에게 말을 못하면서도 눈짓으로 작은 것 하나라도 챙겨 주시려던 어머님..

그립습니다.

 

 엄마와 아들----내가 가질수 없었던 추억...   아내와 아들 모습..

 

그리운 엄마...

우리 나중에 다시 만날수 있겠지....

빨리 엄마에게 다가가지못해 미안해...

지금은 엄마의 빈자리를 아이들과 아내가 엄마대신 지켜주고 있기에

그리 쉽게 엄마에게 갈수 없음이야.

 

나 역시도 엄마가 그랬던것처럼 아이들과 아내를 지켜줘야 하거든..

이해 하지..아마 엄마도 이해 할꺼라 믿어.

 

어릴적 어버이날 카네이션 조화 하나 사서 달아 드리고는 그 다음해에도 장농위에서 꺼내들고

먼지 털어서 다시 어마 가슴 왼쪽에 달아주던 기억이 생생한데...

나 너무 못됐지? ㅎㅎ

알고 있으면서도 모른체 그냥 가만히 서 게시던것도 알고 있었지.

참 못난 자식이었어..ㅎㅎ

 

마도 당신 며느리 보고 있지?

정말 똑순이가 따로없어.

알뜰하고 아이들에게 너무 좋은 엄마,

 

내게는 정말 사랑스런 아내지.

엄마의 빈자리를 모두 채우기에는 모자람이 있지만

내게는 엄마이상으로 기댈수있는 그런 아내라고 말해주고 싶어.

 

오늘 엄마를 대신해서 애들 엄마에게 카네이션 하나 달아 줄꺼야.

 

괜찮지?

질투하기 없기야...

 

엄마에게는 훗날 우리가 다시 만날때 이쁜 꽃바구니 만들어서 선물 해줄께.

그때까지 너무 오랜 기다림이 있어 힘들겠지만 엄마의 그 큰 사랑으로 이해해줄꺼라 믿어.

 

내가 아내에게 더 잘하려고 하는것도...

엄마에게 다하지못한 사랑 대신 전하려함은

엄마에대한 못다한 효도 대신 이기도 하지.

 

엄마 자리를 대신해주는 아내가 있기에

오늘도 난 하루 하루 행복하게 지내려 노력하며 지낸답니다..

엄마에게 못다한 사랑이 다시 반복 되어 후회하는 일이 없도록......

오늘은 유난히 엄마가 보고 싶어지네요.

오늘밤 제 꿈에 나타나줄거라 믿으며 오늘 하루 즐겁게 시작 해 봅니다..

 

 다른글 보기--명절이 되어야 잠시 다녀가시는 어머님.

 

 *포장지기의 단상(想) 하나더~~*

아내의 말이 돌아가신 어머님의 말이라 생각하고 듣다보면

순종을 하게 되지요. 그렇게 저는 애처가가 되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