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isode 124.
건망증이 늘더니 급기야 냄비를 태우는..?
요즘 아내의 건망증이 부쩍 늘었다.
출근하면서 집안 살림 하랴,아이들 신경쓰랴...
몸이 두개라도 모자랄지경인 아내는 최근 밤잠도 깊게 들지못하고 있는듯.
건망증이 심해진 이유로 안하던 직장생활 하느라 더 몸이 피곤한이유도 있지만
밤에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는이유가 더 큰것같다.
급기야 어제는 냄비를 태우는 사태가 발생했다.
냄비에 남아있던 찌개를 잠시 끓이려 하고는
레인지불을 끄지않고 출근을 해 버린것.
공장에서 일을하고 있는데 뭔가 음식이 타는 냄새가 나서
혹시나 해서 집으로 들어갔더니
오~ 마이 갓!!
이미 온 집안에 연기가 자욱하고 냄비는 폭발 직전..ㅠㅠ
사태 수습하고 아내에게 현장사진 문자로 보내니
"아이고~ 내정신..."
빨래 널어달라는 말 하느라 냄비 애기는 못했단다..
가끔 할말을 잊어버리는경우가 잇기는 했지만
이렇게 자칫 큰 위험으로 이어지는 실수는 한적 없었는데..
이제부터는 아내가 출근이나 외출을 하게되면 필히 점검해야할 일이 늘었다.
세탁기안의 빨래들,
싱크대의 설거지 해야할 그릇들..
그리고 레인지위의 냄비들...
무엇 보다도 내가 아내를 위해 해야할일은
한층 바빠진 아내의 하루 일상속에서의 가사 분담,
이제껏 잘 도와주고는 있지만 좀더 신경을 써야겠다.
스트레스가 생기지 않도록 잠을 충분히 잘수있도록 외조하고,
규칙적인 운동과 독서를 독려하면서 기억력을 좋게 해주는 것이
우선적으로 내가 해야할 일인듯 하다.
건망증치료는
한번에 한가지 일에만 집중하는 것,
뇌에 좋은 음식을 많이 먹는 것,
충분한 잠을 자는 것이 좋다고 한다.
여보~~ 내가 많이 도와줄테니 건망증은 훨 훨~ 날려 보냅시다.
치매로 이어져서 날 알아보지 못하면 내가 많이 속상하니까요..
관련글--2013/10/08 - [공처가 or 애처가 ] - 아내 건강의 반은 남편 몫일까?
*포장지기의 단상(
치매 예방한다고 고스톱 치다가 잃은 돈이 없어졌다고 서로 싸우지 말고,
스무고개 수수께끼나 해봄이 어떨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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