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isode 127.
내 무덤을 내가 판 꼴이라니...?
얼마전부터는 저녁식사를 혼자 해결하는일이 빈번해졌다.
아내의 외출이 잦아지면서 자연스럽게 혼자 저녁식사를 하게 된것이다.
돌이켜보면 굳이 마다하는 스마트폰을 아내에게 선물한 내 죄다.
스마트폰이 필요없다는 아내에게
지인들과의 sns교류가 서로의 유대관계 유지에 도움이되고,
스마트폰의 사용에따라 생활의 편리성도 있으니
사용해보라는 내 권유에 마지못해 따른 아내였다.
어느순간부터인가 밤낮을 가리지않고 울려대는 아내의 스마트폰 알림소리.
예전에 전화로 주고받았던 아줌마들의 수다가 sns를 타고 들어와 스마트폰 화면에 녹아든다.
열심히 자판 두두리고,때론 실성한 사람인양 히죽 웃어가며
영문모를 내용의 수다를 떨다가
결국은 저녁식사 모임 있다며 순식간에 옷을 챙겨 입고는 외출에 나선다.
수다는 그렇게 함께모여 식사를 하면서 계속 이어진다.
결국 난 찬밥에 아침에 먹다가 남긴 찬들로 대충 때우게 된다.
이제와서 스마트폰 뺏을수도 없고.ㅠㅠ
아줌마들 모임은 왜이리도 다양하고 많기만 한건지.
두아이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자모회로 만난 모임에 지역모임,
봉사활동까지하는 모임을 더하면 대충 세어봐도 6~7개.
그러니 바깥일 하는 나 보다도 엄청 바쁠수밖에....
아이들 크고나면 나와 함께할 시간이 많을줄 알았는데
그놈의 스마트폰이 모든걸 바꿔놓았다.,
아 미운 스마트폰....
이제는 아내의 외출시 문단속보다 더 먼저 챙기는게 스마트폰이다.
그래도 스마트폰 덕분에 하루하루 즐겁게 지내는 아내이기에
미워할수만은 없다,
내가 주지못하는 소소한 일상의 행복이 아내 얼굴에서 보이기에 ...
메뚜기도 한철이라고 하던가?
그래.... 주변에 좋은 사람들 있고 시간여유 있을때 많이 즐기세요~~
덕분에 내 좋아하는 라면 실컷 먹고 있으니...ㅎㅎ
오늘저녁도 난 신 김치 잔뜩 넣고 끓인 라면 냄비에
밥 한공기 풍덩 던져넣고 tv채널 열심히 돌려가며 한끼 식사를 때운다.
이를두고 내무덤을 내가 판거라고 하는건가? ㅎㅎ
아내의 또다른 변화...
2014/05/20 - [공처가 or 애처가 ] - 아내의 변신은 내게 엔돌핀을...
*포장지기의 단상(
말로만하는 아내의 다이어트,
스마트폰을 이용한 다이어트가 있는지 함 알아봐야겠다.
있다면 아애의 다이어트는 대 성공일테니...
'공처가 or 애처가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집 옷들이 빨리 헤지는 이유는? (17) | 2014.07.12 |
---|---|
남편과 말다툼 후에 이어지는 아내의 왕따 . (33) | 2014.07.02 |
아내의 생일,미역국을 대신할 내 선택은? (25) | 2014.06.17 |
아내의 건망증, 해야 할 일이 늘었습니다. (25) | 2014.06.11 |
까서 줄까? 까지말고 줄까? (30) | 2014.05.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