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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아빠~ 우리는 집이 필요없는거 같아....?

딸 아이가 생각하는 집이란?....?

 

 갑자기 아이가 던진 말이다.

 

"왜?" 하고 물으니,

 

"아빠는 공장에서 늦게까지 일하고 집에 들어와서 잠만자고 또 일하러 가고,

오빠는 학교 기숙사에서 자고 일주일에 한번 집에와서 잠만자고 가고,

나도 학교에서 늦게까지 공부하고 학원 다녀오면 피곤해서 잠만자고,

또 그 다음날 학교 가야하는데 왔다갔다 하는게 너무 힘들어."

 

"그냥 아빠는 일끝나면 공장에서 자고 나는 학교에서 자면 되지않을까?"

 "그러니까 집이 필요 없잖아.."

 

"그럼 엄마는 어디서 자?" 라고 물으니

 

"엄마? 아~ 엄마때문에 집이 있어야겠네..ㅠㅠ"

 

 

 딸 아이의 언뚱 발랄한 한마디였지만 느끼는바가 크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점점 가정에서의 생활이 줄어들고,

함께 공유하는 시간이 줄어들면서

자연히 집이라는 가족들의 보금자리가 잠만자는 그런 천덕꾸러기로 전락하고 말았다.

 

집이란게 사람이 살수있는 건축물을 뜻하는 말이지만,

가족이 이루는 공동체라는 의미 또한 대단히 중요한 의미이기도 하다,

 

딸 아이의 생각으로는 집이 단순한 건축물로서만 보여지고 있다.

언제부터 우리들의 집이 이처럼 그 고유의 의미를 잃게되었는지 모르겠다.

 

 

우리들은 그동안 자기가족들이 편히 쉴수있는 보금자리를 갖기위해

많은 시간과 열정을 통해 어렵게 집이란걸 소유하게된다.

하지만 집이라는 그 고유의 기능을 잃게된다면 이는 가족의 붕괴가 아닐수 없다.

 

딸 아이의 한마디가 나를 일깨워 주기에 충분했다.

 

그동안 알마나 많은시간을

우리들의 집을 잠만자는 단순기능만으로 사용했는지에 대해..

 

 

오늘부터라도 아이와 잔디밭에서 함께 뒹굴며 공놀이도 하고 

작은 연못의 물고기들에게 먹이도 주며

함께 추억을 만들었던 아이의 어릴적 지난날의 추억이 되살아날수 있도록

가족 모두가 함께하는 시간을 보내야겠다.

우리집이 가족이 함께 편히 쉴수있는곳이며

가족이 아름다운 추억을 만드는곳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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