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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처가 or 애처가

바닥까지 보이는 화장품을 보니....

episode 136.

 치약 짜서 쓰듯 절약하는 알뜰히 사용하는 아내의 화장품

다른분들도 이렇게 쓰는건지.?

 

 난 아내가 어떤 화장품을 사용하고 있고,

어느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는지 모른다.

 

아내 역시도 지금껏 화장품에 대해서는 민감해하지 않은 부분도 있거니와

결혼후 내가 직접 사준 화장품조차 없었으니 말이다.

 

 

며칠전 아내의 출근후 작은 탁자위에 올려져있는 물건이 있어 무심코 열어보니

세월이 녹아있는듯한 케이스 바닥이 훤히 보이는 화장품.

뒷면에 자외선 차단 화장품이라 적혀있다.

 

원래 바닥이 다 보일때까지 사용하는건가?

 

화장품 한 세트 사주고싶은 마음이 있었던지라

tv를 올려놓은 선반위의 한쪽에 놓여져있는 아내의 화장품들을 바라보니 

언제 만들어졌는지도 모를 화장품들이 즐비하다

그도 그럴것이 내 기억으로는 아내가 결혼후 이제껏 세트로 된 화장품을 구매한적이 없다.

 

지인들이 선물해주는 화장품 한두개씩을 받으면

비싼 화장품 아껴쓴다는 마음으로  가끔 와출할때 한번씩 사용하곤 했으니

얼마있지않은 화장품 조차도  얼마나 오래된것인지조차 모른다.

 

제조사 이름 역시도 중구난방...

대충 보기만해도 10여개사가 넘는다.

 

다른 사람들 애기에서 얼핏 들었던 말로는

자기 피부에 잘 맞는 한두개 회사제품을 애용한다던데.. 

아내의 화장품은 다국적에 회사명도 다양하다.

 

아내가 귀가한후 화장품을 보여주며

"이건 언제까지 사용하는거야?" 물으니

"없으니 끝까지 사용하는거지..."

"다른 화장품 있어봐라... 이건 쳐다도 안보지?"

 

아~~~~

그렇구나....

 

"알았어~ 당장 사줄테니 이건 버리자~"

" 아냐..됐어...이건 조금 더 써도 되니 사줄꺼면 로션이나 하나 사줘봐~~"

"언니한테서 받은 샘플들 다 사용해서 이젠 정말 하나 사야 할까봐~~" 

 

아내의 화장품을 볼때마다 이번에는 꼭 사줘야지 하면서도

하루 이틀 지나면 바로 잊어버리고는했는데....

 

이번만큼은 잊지않고 아내와 함께 화장품 가게에 들러볼 생각이다. 

 

고가의 선물세트는 아니더라도

아내가 좋아할만한 화장품을 사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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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장지기의 단상(想) 하나더~~* 

 아내가 즐겨 사용하는 화장품 메이커 정도는 알아야 애처가라 할수 있을것 같다.

고로 난 애처가가 되려면 아직 멀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