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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협박 통하지않는 아이교육 결국은 가슴으로...

늘 시행착오는 부모의 몫인가 봅니다..

 

제 자리에 있는 아이를 들었다 놨다하는건 부모.

 

고등학교 입학하고 그동안 관망하는 자세로 일관해온 제가

이대로 방치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최근에 아이에게 경종을 울릴만한 말들을 몇번 해주곤 했죠,

 

그러나 변화없는 아이에게 좀더 큰 충격이 필요해보였고 

그런 연유로 협박성 말도 하곤했죠.

 

인문계 고교에 진학한 이유는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것이고,

 그에따른 보다 학업에 매진하려는 목표를 가져야하는데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면 기술계 고교로 전학시킬수 있으며 이미 준비도 되어 있다고...

 

결국은 한창 놀기 좋아하고 친구,운동 좋아하는 아이가

그간의 생활 패턴을 바꾸기에는 벅차 보였죠.

 

문제는 순딩이 아들이 전학시킨다는 아빠말이 긍정적인 마음의 전환이 아닌

어쩌면 좋은 친구들과 헤어질지도 모른다는 걱정으로 인한 부정적인면이

마음속 한 구석에 자리잡았나 봅니다.

뭔가 제 자리를 잡지못하고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역력해 보이더군요.

 

그 마음은 아들로 하여금 의욕 저하를 불러왔고 매사 수동적인 자기방어에 급급해하는 모습 자체였습니다.

한 마디로 제 협박성 말은 아이의 행동 반경을 너무 좁히게만 한 결과를 낳게 된거죠.

 

이대로는 안될듯싶어 최근 긴 시간 대화를 갖게됐고

결국 가슴으로 따뜻히 안아주는 진실된 마음을 전해 주었습니다..

 

아빠는 결코 너를 전학시키지 않는다.

즐겁게 생활하는 네게 아빠가 어찌 그럴수 있겠느냐.

다만 네게 변화를 주기위해 일부러 협박도 한것이다"라고

 

그리고는 아들을 제 품에 꼭 안고 잠시 무언의 시간을 보냈죠.

 

그제서야 아들은 아빠의 진심을 알았는지

"정말 변화된 모습 모여주겠습니다."

"부모님 걱정 끼치지 않도록 열심히 학교생활 하겠습니다." 라고 말하네요..

가슴으로 전해져 가슴으로 느낀 아들의 나즈막한 속삭임이

 제 가슴속에서도 메아리쳐 깊은곳에서부터 울려 오더군요.

 

내 아이는 내가 잘 알고 있다는 생각도 편견일수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자라던 시절과 별반 다르지 않을것이다라는 위험한 생각은 더 이상 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늘 사랑을 전하고 그 속에서 아이의 긍정적인 능력을 발휘할수 있도록...

 

아이를 살리는 교육은 체벌이나 벌점, 협박성 말들이 아닌

가슴과 가슴을 맞대고 사랑을 나누는  진솔한 대화가 그것이라는

단순하고 기본적인  명제를 다시한번 깨닫게 된 며칠 이었습니다.

 

부모의 사랑을 흠뻑 먹고 자라는 아이들이야말로 축복받은 아이들이고

훗날 성인이 되어 이 사회에 사랑을 전할수있는 한 구성원으로 보다 쉽게 자리매김 하지않을까 생각도 해 봅니다. 

성적과 좋은 대학은 그 다음이 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