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처가 or 애처가 2014. 1. 13. 06:30

episode 94.

딸 아이에게서 날아온 무서운 문자?

 

엊그제 토요일 오전.

늦잠자느라 뒤늦게  닭모이 주고 강아지들 밥주고 있는데 휴대폰에 날아온 문자하나.

 

딸 아이가 보내준 문자인데

확인하자마자 섬뜩하다.

 

 

내용인즉,

"기계소리 안낼거면  들어와 있어.

들어와서 엄마 건들지 말고."

 

집과 함께 있는 공장에서 일한다는 핑게로 공장에 나와있는일이 많죠.

평소 일하지도 않으면서 공장 전등 불켜고 난로 켜 놓는걸

아내가 많이 싫어 한답니다.

 

순간 많은 생각이 들었지만 순간을 모면하기위해 바로 답장을 해줬다.

지금 제우스(우리집에서 기르는 세퍼트 이름)가 울타리 밖으로 나와서 붙잡고 있다고....

 

제우스를 개집 안으로 들여 보내고 곰곰히 생각에 빠졌다.

 

어제,오늘 내가 아내에게 뭔가 잘못한게 있는가하며...

 

최근엔 과속으로 인한 범칙금 딱지도 날아온건 없고,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한 구매 사실도 없고,

그렇다고 아내가 아끼는 그릇을 깨트린적도 없고...

또한 아침에 아내에게서 특별히 지시받은 일도 없는데..

화분에 물을 주지않아서 그런가? ㅠㅠ

 

ㅎㅎ 위 내용만 보면 영락없는 공처가 신세임을 자백하는 모양세다.

 

그렇다 나는 애처가를 사칭한 공처가에 가깝다.

 

불안한 마음에 집 안으로 들어가니 아내는 외출준비를 하고있고 딸이 눈짓을 준다..

난 찔리는게 없는터라 아내에게 물었다 .

 

" 무슨일 있어?"

" 아니 저 자식이 일어나서 씻고 밥먹으라고 몇번을 얘기해도 안들어먹잖아~~"

 

그랬다.

외출 준비로 바쁜 아내가 늦은 아침 식사를 준비하려는데

아들넘이 이불속에서 꿈쩍도 하지않아 아내가 화가 난것이었다.

그 모습을 보고 그 불똥이 내게로 튈까봐 딸 아이가 미리 아빠한테 조심하라는 경고의 문자를 보낸것이었다.

 

관련글 클릭-아내의 식사하세요~~ 당신의 반응 속도는?

 

일단 나와 관계된일이 아니라는 사실에 난 가슴을 쓸어 내렸고

최대한 아내의 편에서 아들넘에게 몇마디 더했다.

 

"엄마가 바빠도 가족들 식사 준비해주고 나가려는데 왜 넌 협조적이지 않니?

" 어서 일어나서 씻어...밥먹게."

 

"당신은 바쁠텐데 어서 나가봐."

 

아마도 딸 아이의 문자가 없었다면

도리어 아내에게 한마디 했을수도 있었다.

 

"모처럼 학교 안가는데 늦게까지 자게 내버려두지 그랬어~~"라고

그렇게 말했다가는 아내와 내가 한바탕 입씨름을 했겠지요..ㅎㅎ

 

딸 아이 덕분에 해피엔딩으로 끝난 잠깐의 에피소드였습니다..

 

아내가 나간뒤 나는 딸 아이에게

"지나야~고마워 ..앞으로도 뭔가 문제가 생기면 미리 연락해줘~"

 

 아마도 아내는 이런사실을 꿈에도 모를것이다.

아빠를 사랑하는 스파이가 아내의 제일 가까운곳에서 활동중인것을...ㅎㅎㅎ

 

 오늘도 난 딸 아이의 스파이활약에 힘입

 공처가가 아닌 애처가가 되기위한 행동을 수행 중이다.....

 

 

 *포장지기의 단상(想) 하나더~~*

 

공처가들이여 아내곁에 스파이 한명 키워 보심이~~ ㅎㅎ

Posted by 포장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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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신록둥이

    전 애석하게도 딸이 없어서리...아들도 가능하까요?...ㅎ

    2014.01.13 13:46 [ ADDR : EDIT/ DEL : REPLY ]
  3. 진짜 엄마를 좋아하는 이중 스파이??

    2014.01.13 13:52 [ ADDR : EDIT/ DEL : REPLY ]
  4. 와우~ 이런 따님을 두셔서 행복하시겠어요~
    예쁜 스파이네요^^

    2014.01.13 15: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캬캬캬캬캬,,,
    참 귀엽고 똑똑한 딸내미여요.
    저는 딸내미가 없어서 그런 맛을 못느껴여.
    아들내미 디럽게 애교가 없고 무뚝뚝하고...
    정말 귀엽고 이쁘 스파이네요.
    가족의 평안과 안녕을 지켜주는 스파이...ㅋㅋㅋㅋㅋ

    2014.01.13 15:33 [ ADDR : EDIT/ DEL : REPLY ]
  6. 역시 딸은 아빠편인건가요^^ ㅎㅎ 덕분에 편안한 아침 보내셨겠는걸요^^

    2014.01.13 15: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너무 이쁩니다..ㅎㅎㅎ
    귀여운 스파이라.~~ ㅎㅎㅎ

    2014.01.13 16:12 [ ADDR : EDIT/ DEL : REPLY ]
  8. 이 집은 딸내미가 정말 귀여워요^^

    2014.01.13 16:21 [ ADDR : EDIT/ DEL : REPLY ]
  9. 사랑하는 딸... 정말 예쁘네요^^

    2014.01.13 16:4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박진

    human rights 위안부소녀상을 지켜주세요. 백악관10만명청원에 8천6백명이 부족합니다. https://petitions.whitehouse.gov/petition/please-protect-peace-monument-glendale-central-library/Zl0fHlLP

    2014.01.13 16:51 [ ADDR : EDIT/ DEL : REPLY ]
  11. ㅎㅎㅎ 사랑스러운데요 ㅎㅎㅎ

    2014.01.13 17: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귀여운 스파이~
    저희집 딸래미도 나중에 귀여운 스파이짓좀 해줬음 합니다...ㅎㅎ

    2014.01.13 17: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아빠 사랑은 딸이라고... 정말이지 든든한 따님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2014.01.13 17: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가슴이 따스한 사람 해피

    이럴 때 쓰라고 했던 말이 부전여전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딸을 위한 극진한 아빠의 사랑이 따님도 어느 새 눈치채며 아빠를 위하고 있었군요^^
    부녀지간에서나 오갈법한 훈훈한 사랑이 오늘 하루도 내 마음을 감동시켜 주네요^^

    2014.01.13 17:15 [ ADDR : EDIT/ DEL : REPLY ]
  15. 아직 결혼을 안해서인지,
    공처가와 애처가의 차이를 잘 모르겠네요 ㅋㅋ

    2014.01.13 18: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봄날

    아빠의 극진한 사랑이 딸 마음에 자리잡고 있군요^^
    사랑은 주고 받아야 빛이 나지요~
    포장지기님,행복이 물씬 솟아나는 멋진 포스팅 즐감하고 있습니다.
    남은 시간도 따뜻하고 행복하게 건강한 시간으로 채워가세요^^

    2014.01.13 19:03 [ ADDR : EDIT/ DEL : REPLY ]
  17. ㅋㅋㅋ 스파이 효녀네요 ^^

    2014.01.13 20:08 [ ADDR : EDIT/ DEL : REPLY ]
  18. 요런 귀여운 스파이가 있어야 집안의 평화가 찾아오죠.^^

    2014.01.13 22:2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포장지기님, 할룽?!ㅎ 오랫만이지요?ㅎㅎ
    아내의 심기가 불편하면 하루 종일 신경쓰이긴 하더군요.ㅎ
    그럴땐 아이들이 중간에서 완충역할을 적잖이 하던데 그래도 아이들 맘이 참 예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새해엔 진정한 애처가로 거듭나시길~ㅋ

    2014.01.13 23: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ㅎㅎ 그동안 좀 쑤셔서 어찌 참으셨을꼬?
      이젠 자주 볼수 있는거죠?
      추운날씨 건강 유의 하시기바랍니디&&

      2014.01.14 02:16 신고 [ ADDR : EDIT/ DEL ]
  20. 집안 여자분들한테 사랑 받고 계시는군요^^

    2014.01.14 09:2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자식이 없어요 ~^^
    전기감전으로~~s( ̄∇ ̄)/`
    부럽네요~~(^0^)~♪

    2014.02.17 00:43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