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2014. 11. 7. 07:00

아빠~ 내 뽀뽀는 얼마나 할까?

 

 "아빠~ 내 뽀뽀는 얼마정도 할까?"

"응, 우리 공주님 뽀뽀는 억만금을 줘도 못살껄~"

 

 "그래~ 그럼 내 뽀뽀 오만원에 줄께 아빠가 사주라~"

 

 

 우리 공주님 잔머리는 정말 기가 막힐정도.

 

늦은시간 딸 아이 잠자리를 봐주고 나오려는데

날 부르더니 대뜸 생일 이야기를 한다

 

중1 딸아이 생일이 11월 11일이다.

생일날이 평일이라 미리 당겨서 이번 주말에 파티 하기로 했단다.

친하게 지내는 반 친구 몇명과 피자 전문점을 가려고 하는데

용돈 모아둔건 없고, 그냥 용돈 달라고 하기에는 눈치가 보였는지

공주님 뽀뽀라면 사족을 못쓰는 아빠의 약점아닌 약점을 이용해 용돈을 충당하려 한다..

 

피자 전문점에서 피자 먹고 노래방에 가려면 오만원 정도가 필요한데

평소 공짜 용돈이 없는 우리집이기에 딸 아이가 수를 낸것이다.

 

그렇지않아도 일전에 생일날 피자먹고 싶다는 딸 아이의 말을 듣고

아내가 아이 친구들 데리고 갈 참이었는데 내게는 이게 웬 횡재.

 

난 딸 아이에게 시치미떼고 흥정에 들어갔다.

 

아침 저녁으로 두번 뽀뽀를 해주되 일주일 동안 뽀뽀 해주는 걸로..

뭔가 손해 보는듯한 표정의 아이는 마지못해 승락을 한다.

이런걸 꿩먹고 알먹고라고 하는걸까?

 

난 딸 아이에게 선심쓰는양 표정을 지으며

"딴사람한테는 절대 팔면 안된다." 말하면서 속으로는 이게 웬떡이냐 생각에 쾌재를 불렀다.ㅎㅎ

 

이런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는 아내는 웃기만 한다.

오늘만큼은 내편이 되어준 아내가 있어 더 행복한 밤이다. 

 

아~~ 이렇게 딸 아이와의 뽀뽀가 힘들줄 알았다면

옛날에 더 많이 할껄...

 

까칠한 모습이 점점 많아지는 사춘기를 겪고있는 딸아이.

그나마 소통의 통로가 이렇게 열려 있음에 감사하는 마음이 든다.

 

억만금을 줘도 사지못할 딸 아이의 뽀뽀를 오만원에 낙찰 받았으니

내가 횡재한거 맞겠지?

 

 다른글---

 저녁 설거지 한번에 19,000원 번 딸. 

Posted by 포장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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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하하. 그래도 이번엔 흥정을 아주 잘하신 듯합니다.
    부도내지 않도록 꼭꼭 챙기시고,
    사이사이에 보나스 뽀뽀도 슬쩍 부탁해 보심이 어떠실는지요? ㅎㅎ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2014.11.07 07: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ㅎㅎ
    생일날 빼빼로 많이 먹겠네요 ㅎㅎ

    2014.11.07 09: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정말 행복한 횡재를 하셨네요 .. ^^
    오래 오래 행복하세요 ~~

    2014.11.07 09:1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해바라기

    사랑스런 따님의 바람을 거절 할 수가 없겠네요.
    화기애애한 따님과의 대화 가정에 웃음꽃이 넘치십니다.^^

    2014.11.07 10:30 [ ADDR : EDIT/ DEL : REPLY ]
  5. 1+1이나...
    카페들처럼 적립형으로 한 번 협상을...ㅎ
    늘 행복이 넘치는 모습입니다^^

    2014.11.07 12: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포장지기님 횡재하셨습니다.
    천재일우의 기회... 앞으로는 어려울 듯합니다.

    2014.11.07 12:31 [ ADDR : EDIT/ DEL : REPLY ]
  7. 정말 꿩먹고 알먹고 입니다.ㅎㅎ
    앞으로 일주일간 참 행복하시겠어요~^^
    즐거운 금요일 보내세요!

    2014.11.07 12: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11월 11일. 빼빼로 데이네요~! 어쩜 일부러 날을 잡으신 듯 생일이 좋네요. :)
    곧 생일이니 지나에게 애리조나표 생일축하 전해주시어요.
    아이가 해주는 뽀뽀.... 저도 너무 좋아해요.
    포장지기님 지나덕에 호강하시네요. ^O^

    2014.11.07 15: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가슴이 따스한 사람 해피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고 사랑스런 따님을 위해서라면
    아버지가 해 줄 수있는 무엇인들 아까울까요...

    그러고 보니 어느덧 저의 부부가 결혼을 하게된 기념일이 다시 돌아왔군요^^
    세상에서는 빼빼로데이로 더울 잘 알려졌지만요...

    이 뎃글을 통하여 어느 낯선 사람이
    포장지기님에게 하나밖에 없는 사랑스런 박지나 양에게 진심으로 생일축하를 드려요^6


    가슴이 따스한 사람 해피 드림

    2014.11.07 18:05 [ ADDR : EDIT/ DEL : REPLY ]
  10. 와따메 그런 이쁜짓이면 뭘 못하겠어요
    빼빼로 데이때 생일이니 머 진짜 횡재네요^^
    따님 생일 축하해요~~

    2014.11.07 20:5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봄날

    용돈을 조달하는 지나의 재치가 보통이 아닙니다^^
    행복이 피어나는 멋진 포스팅 즐감하고 있습니다.
    포장지기님,건강 잘 챙기시고 상큼한 휴식으로 달콤하게 채워가세요^^

    2014.11.08 00:14 [ ADDR : EDIT/ DEL : REPLY ]
  12. 알 수 없는 사용자

    저도 나중에 결혼한다면 크리스마스,빼빼로데이 같은 특별한 날에 아이를 낳고 싶네요^^
    빼빼로데이가 생일이라니 ㅎㅎ

    2014.11.08 00:36 [ ADDR : EDIT/ DEL : REPLY ]
  13. 알 수 없는 사용자

    ㅋㅋ 괜찮은데요 ㅎㅎ

    2014.11.08 07:57 [ ADDR : EDIT/ DEL : REPLY ]
  14. 딸바보 아빠가 부럽사옵니다

    2014.11.11 13:4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