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2014. 11. 10. 08:00

해마다 반복되는 농촌의 아픈 현실?

 

농촌 들녘엔 김장용 배추와 무가 수확을 앞두고 있다.

 

올해는 배추 가격이 좀 있을까? 하는 기대감은 이미 상심으로 돌아온다.

 

수요를 초과하는 면적의 배추들이 재배된터에 전반적인 작황까지 좋아지면서

주인을 만나기도 전에 벌써부터 밭에서 갈아엎어지고 있다.

 

이런 사태를 방지하기위해 계약재배를 하고 있음에도

그 생산량을 예측하지못한 행정 당국이 얄밎기만 하다.

 

한해는 금치가 되었다가도 한해는 수확도 하지못하는 애물단지로 전락하는 김장용 배추.

 

 

포기당 300원이라는 말도 안되는 헐값을 정부로부터 보상받고

농민들은 자식같이 키워온 배추를 갈아엎어야만 한다.

이미 지역별로 씨앗 값이라도 건지려는 마음에 수확을 앞둔 배추들을

트랙터로 갈아엎고있는 농가가 속출하고 있다.

 

한포기에 500원씩 지인들 통해서 직접 구매자 물색에 나서지만

구매자 찾기가 그리 쉽지만도 않다.

지천에 깔린게 배추....

주인을 만나지못한 배추들은 한낱 거름으로 운명을 다한다.

 

발전이 없는 농촌 행정에 늘 당하기만 하는 농민들.

"이번엔 틀림없겠지" 라는 작은 기대속에 씨를 뿌리고 하루가 멀다하고 애지중지 돌보던 작물들....

 

여지없이 버려지는 작물들을 바라보는 농민의 마음은

소중히 키우던 자식을 버리는 듯한 아픔이다.

 

 관계부처에서 재배할 품종을 지역별로 할당해 생산량 조정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기는 하지만

올해처럼 작황이 좋으면 이 마저도 무용지물이 되고 만다.

 

기후와 자연조건에 큰 영향을 받는 농사는 그래서 그 수확량을 미리 예측하기가 어렵기도 하다.

 

전해에 가격이 좋았던 작물에 더 관심이 가고 실제 더 심게 되는건

어찌보면 농민으로서 당연한 결정일수도 있다.

 

때문에 관계부처의 좀더 세밀하고 과학적인 시스템을 통한 예측이

땅을 지키며 어렵게 농사일을 이어가시는 농민들에게 절실한 부분이다.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 대파 역시도 어느순간 배추와 마찬가지 운명이다.

언제까지 이런 일들이 되풀이 되어야하는걸까?

 

 

 

올해는 배추와 무의 산지가격이 이미 생산원가를 넘지 못하는 실정이다.

깊어만가는 농민들의 시름이 여기 저기서 흘러 나온다.

 

마을외곽에서 무 농사를 짓고있는 이웃 어르신께서

"박사장~ 무 심지않은거 같은데 필요한만큼 뽑아다 먹어~" 말씀 하신다.

"애써 농사지으신거 그냥 주면 어떡해요?" 했더니

"뽑아서 내다 팔면 인건비도 안돼~"

"그냥 갖다 먹어~"

 

작년에는 수확 끝낸 마을 어르신들 밭에서 파지 주워다가 김장 담그고 했는데..

수확도 보기전에 뽑아 가라고 하신다.

 

 

이미 자랄대로 다 자란 건강한 무...

그나마 버려지기보다 누군가가 맛있게 먹으면 그게 더 좋지않겠나? 라고 하신다...

 

생산자와 소비자를 바로 연결해주는 로컬푸드가  각 지자체별로 활성화가 되어가기는 하지만

아직 갈길이 멀기만 하다. 

 

혹시 아직 김장을 하지 않으셨다면 가까운 농촌 마을 찾아가보심이 어떠실지?

김장용 배추,무를 저렴하게 구입 하실수가 있습니다..

 

300원 가량의 보상금을 받고 배추 갈아엎는 농민들의 가슴이 오늘도 까맣게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다른글--

 시골 마을 어르신들을 슬프게 하는것은? 

Posted by 포장지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휴일에 갔던 평창에도 온 들판에갈아엎은
    고랭지배추들이 지천으로 널려 있었습니다.
    주인분이 마음대로 가져가도 좋다고 하셔서
    고기 구워먹으면서같이 먹으려고 한 통 얻어왔는데
    정말 싱싱하고 고소해서 깜짝 놀랄 정도였지요.
    이렇게 맛있는 배추가 거름으로 쓰인다니 가슴이 아팠구요.
    돌아오면서도 갈아엎은 배추밭이자꾸 생각이 났는데,
    포장지기님 댁에서 관련 포스팅을 읽게 되니
    새삼 마음이 다시 아파옵니다.
    우리들도 해마다 폭락을 부르는 농산물 수급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긴 했지만, 그리고 정말 별 뽀족한 대책이 없는 건가 하고
    열변을 토했지만, 정말 방법이 없는 걸까요?
    그걸 아주 잘하는 나라도 분명 있다고 들었는데 말입니다..^^

    2014.11.10 08: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기막힌 농촌 현실.... 피땀 흘려 지은 농사의 댓가가.... 억장이 무너집니다.
    농사짓는게 죄가 된 나라입니다.

    2014.11.10 09:1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갈아 엎는다는 뉴스를 보고 마트에 나갔더니 배추가격은 그대로더라구요.
    김장도 해야하는데 정말 가까운 농촌으로 나가봐야겠습니다.
    가슴아픈 현실에 공감하고 갑니다.행운이 함께하는 한 주 되세요.^^

    2014.11.10 09: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해바라기

    애써가꾼 배추를 3백원보상해준다니 차라리 갈아 엎어버리는군요.
    그 심정 이해가 갑니다. 서울에서 포기당 3천원 하고 있는데 어찌된 일인지 알 수없군요.
    정부에서 좋은 대책마련을 해 주었으면 좋겠네요.
    오늘도 즐거운 시간 되세요.^^

    2014.11.10 10:06 [ ADDR : EDIT/ DEL : REPLY ]
  5. 가슴이 따스한 사람 해피

    해마다 이 맘 때쯤이면 농촌과 교회들이 손을 잡고
    교회가 크면 큰 대로 작으면 작은 대로 수확된 모든 농작물들을
    직거래 판매를 해 주던 때가 있었지요.
    교인들 가운데에 돈과 차량이 있는 사람들이 수매하여 교회앞마당에 풀어놓고
    저렴하게 기금도 마련하고 생활자금도 벌었더랬습니다.

    그런데 요즘에는 교인들에게도 말 못할 고민들이 참 많이 있습니다.
    누구 것은 판매를 해주고 누구 것은 외면한다는 오해들이 많이 생겨납니다.

    암튼 어느새 수확철도 끝나가고 김장철이 되었지만
    지금의 농촌현실이 보람보다는 아쉬운 마음들이 큰 것은 어쩔 수가 없군요^^

    가슴이 따스한 사람 해피 드림

    2014.11.10 11:07 [ ADDR : EDIT/ DEL : REPLY ]
  6. 초록손이

    정말 가슴 아픈 일이죠..누구라도 주고 싶을 거 같아요..

    2014.11.10 11:16 [ ADDR : EDIT/ DEL : REPLY ]
  7. 어머나 이런 안타까운 일이....
    그런데 산지에서는 갈아 엎는 배추나 무들이 또 도시에서는 그렇게 싸지도 않은 것 같더라구요.
    이 문제도 어떻게 해결해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ㅠㅠ

    2014.11.10 11: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올해도 배추,무의 가격이 떨어져서 농민들의 마음이
    아프군요..
    매년 반복되는 현실인것 같습니다
    안타깝네요

    2014.11.10 11:2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농사를 지어본 적은 없지만, 왜 갈아엎어야 하는지는 충분히 공감됩니다. ㅠㅠ

    2014.11.10 14: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제가 그냥 그로 만나도
    이렇게 맘이 아픈데
    저분들의 마음은 오죽 할까요...
    정말 관심과 올바른 대처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2014.11.10 14: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지금은 어느 분야든, 열심히 일하시고 노력하시는 분들이 피해보는 세상인거 같습니다. 넘 맘이 아파요. 저희 이모님께서도 농사를 지으시는데 매년 답답하고 힘드시다고 우시는데 어떻게 위로조차 못해드리겠더군요.

    2014.11.10 15: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어제 제 사는 동네에서는 한살림생협에서 생산자와 소비자가 한데 어우러진 가을걷이축제를 열었지여
    생산자는 납품가로 시민에 팔아서 좋고 시민들은 평소보다 싼 가격에 사서 좋고.
    멋진 축제였습니다.
    김장철이 돌아오니 배추, 무값이 폭락했나보군요
    시골에서 농사를 짓지 않으니 당최 농산물 가격에 둔해서요..
    올 김장은 주변 농가에서 직접 사서 해야 겠어요^^

    2014.11.10 16: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애지중지 키운 배추가 고작 300원이라니 안타깝네요 ㅠ

    2014.11.10 21:07 [ ADDR : EDIT/ DEL : REPLY ]
  14. 맘아픕니다.
    자식처럼 키웠을 터...ㅜ.ㅜ

    2014.11.10 22:4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봄날

    농민들의 아픔이 또 다시 시작이 되었군요.
    김장을 많이 하시는 분들은 농촌에서 직접 사시는 것이 좋을것 같습니다.
    저희는 갈수록 김치를 안 먹어서 몇년전부터는 김장을 안 하고 있답니다.
    배추2포기만 담으면 4~5개월은 가더라고요.
    포장지기님, 공감이 가는 고운 포스팅에 함께 하고 있습니다.
    건강관리 잘 하시고 남은 시간도 행복한 휴식으로 이어가세요~

    2014.11.10 23:08 [ ADDR : EDIT/ DEL : REPLY ]
  16. 아, 정말 안타깝네요.
    올해 배추값이 폭락했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항상 이런 일이 반복되고 마네요.
    확실한 체계가 잡혔으면 좋겠어요. 매년 이런 작물이 생기는데 왜 괜찮은 해결책을 찾을 수 없는 지... ㅠ

    2014.11.11 00:0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아닙니다 .. 대량으로 500원에 구매해줄 사업자는 주위에 많이 있습니다 ... 운반과 임금 문제 겠지요 ...대규모 음식점 ... 은 얼마든지 구매의사가 있어요 .. 힘내서 한번 나가보세요 가능 합니다

    2014.11.12 12:18 [ ADDR : EDIT/ DEL : REPLY ]
  18. 매번 반복되는 문제들…바뀌는 것이 없어 더욱 답답한 것 같습니다. ㅠㅠ

    2014.11.12 15: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