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가전 전문 판매장에서 주말 스팟으로 휴대폰을 저렴한가격에 판매 한다기에
딸아이 폰을 스마트폰으로 교체해줄겸해서 매장을 찾았다.
큰 소리로 반갑게 맞이해주는 젊은 직원들...
그리곤 대뜸 사장님께서 찾으시는 물건이라도 있으신가요? 라고 묻더군요.
사장님? 얼굴에 내가 사장님이라고 써있나?
암튼 사장님이라 불러주니 그리 나쁘지는 않았다.
사실 사장님이란 호칭은 늘 들어오던 소리였으니 거부감은 전혀 없었죠.
아이의 스마트폰 구매 계약서를 작성하는중에도
여기 저기서 직원들이 손님들께 사장님이란 호칭을 사용하며 응대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마주앉아있던 상담 직원에게 물어 봤죠.
남자 손님들께는 모두 사장님이란 호칭으로 통일해서 부르나 봅니다.ㅎㅎ
"네, 예전엔 조금 연세가 있으신 남자분들에게는 선생님이란 호칭을 사용하고
대개는 손님이란 호칭을 사용했었습니다."
"그러다 몇년전부터는 20대 중반 이상으로만 보이면 사장님이란 호칭으로 변경했습니다."라고 하더군요.
호칭의 변화가 구매계약에 영향을 주나요? 라고 물으니
직원분이 말하기를
"암만해도 선생님이란 말 보다는 사장님이라 소리가 더 듣기 좋은가봅니다."
"호칭에따른 매출변화까지는 모르겠지만 구매 욕구는 조금 더 있는것같습니다"라고 하시더군요.
생각해보면 제 경우엔 선생남이란 호칭을 들을때보다는 사장님이란 호칭이 익숙해서인지
사장님이란 호칭을 들었을때 좀더 구매 욕구가 있었던것 같다.
사실 우리나라 2013년 6월현재 2500만명정도의 전체 경제활동 인구중 570만명정도가 자영업자이니
경제활동 인구 4~5명중 한명은 사장님소리를 듣는 분들이다.
현실적으로도 교육공무원은 2013년 3월 현재 35만명 내외이니 길을 가다 마주치는 사람에게
선생님보다는 사장님이라고 했을때 적중률이 높을수밖에 없다.
나뿐만 아니라 이땅의 모든 자영업자들은 평소 익숙하게 들어오던 사장님이란 호칭으로 불렸을때
보다 더 지갑을 열 확률이 높을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런 관점으로 봤을때 매장에서 손님을 응대하는 직원분들이
매장을 찾는 손님에게 사장님 호칭을 사용함은 매출 증대에도 도움이 될것으로 예견된다.
굳이 사장직함이 아닌분들도 사장님 소릴 들었을때 기분 나빠할 사람도 없을테지요.....
어쩌면 매장에서의 사장님이란 호칭은 판매 기업의 고도의 전략일수도 있겠네요.
그런 관점으로 본다면 여성분들에게 사모님이란 호칭으로 매장에서 맞이하는것또한
전략의 일환일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철저히 계산된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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