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제물을 만들고 있다는 6학년 딸아이...
과제는 좋은 친구에 관한 내용을 그림으로 표현하는거라한다.
신문지에서 뭔가를 오리는가 싶더니
인터넷을 통해 여기저기 기웃거리더니 뭔가를 발견했나보다
잠시의 시간이 지나고 아이가 스케치북을 가져오더니 내 눈앞에 보여준다.
그림과 글이 어우러져있는 한장의 스케치북..
얼핏보니 깔끔하고 내용전달이 뚜렷하게 전해지는게 수준급이다.
"이야~~ 우리딸 대단한걸!"
"그 짧은 시간에 어쩜 이렇게 멋진 그림을 그렸을까?"
"엉, 인터넷 보고 똑같이 만들었어~~"
"과제물을 남의것하고 똑같이 만들면 어떡해?"
"아빠는 그것도 몰라?"
"모방은 창조를 낳는다잖아.."
"담엔 내가 새로운걸로 만들께~"
ㅋㅋ 할말이 없네요....
하긴 생각해보면 우리나라 경제도 어찌보면 모방을 통해 발전해왔고,
정치나 교육 역시도 남의것 베끼면서 많은 시행착오 겪어오지 않았는가?
딸 아이를 나무랄수만은 없을듯싶어 한마디 해줬다.
"앞으론 그렇게 다른 사람들것과 똑같이 만들지 말고
남의것은 참고만 하고 네 생각이 많이 들어가는 그런 과제물이 됐으면 해~"
"너도 좀더 크면 지적 재산권이란걸 알게 될꺼야.."
그래도 우리딸 대단한걸요...
그렇게 짧은 시간에 이런 작품을 만들어 내다니...
이제부터 우리딸을 카피의 달인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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