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늦은 시간에 초등학교 모임 밴드(네이버 소셜)가 꽤나 시끄러웠다.
친구 한명이 밑도 끝도 없이 던진
"무엇으로 사는가?"란 한마디에 연신 알람이 울린다.
나이탓인지는 모르겠지만 많은 친구들이 관심을 가질수밖에 없는 화두일수밖에 없다.
참고로 "무엇으로 사는가?"는
톨스토이의 유명한 단편 소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와 다른 얘기들" 에서 비롯된 유명한 글귀이다.
한참 밴드에 열중하는도중 늦은시간 학교에서 돌아온 아들이
폰을 붙잡고 있는 나에게
" 다녀 왔습니다.근데 아빠 뭐하고 계셔요"
아들 인사에 난 무심코
"응 무엇으로 살지 생각중이야.."
그 순간 안방에 있던 6학년 딸 아이가 거실로 나오며 한마디 던진다.
"아빠~ 뭘 사려고 하는데?
"돈으로 사면 되지..."
"돈 없으면 내가 줄께~ 내 돈으로 사~"
우리 공주님은 평소 지갑에 동전 하나 가지고 다니지않고 카드만 가지고 다니는 아빠에게
현금을 빌려주는 은행 같은 존재이죠.
용돈주면 오빠와는 달리
꼬박 꼬박 비밀창고에 보관하는 우리집에서 현금 동원력이 제일입니다.
가끔 소액결제를 할경우에는 카드결제하기가 곤란해서 딸 아이에게 부탁해서
딸 아이의 지갑를 열게 한답니다.
어제 딸 아이가 두서없이 아들에게 던진 "무엇으로 살지 생각중이야."라는 내말만 듣고
자기딴에는 아빠가 무엇인가를 사야하는데
카드로 살지,현금으로 살지에 대해서 말하는줄 알았답니다..ㅎㅎ
암튼 너무 착하고 아빠에게는 없어서는 안될 보배같은 딸이죠.
딸 아이를 얻고부터는 딸아이 덕분에 살아간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정도죠.
딸아이는 우리 가족 웃음의 시작이고,우리 가족 행복의 원천이죠.
덕분에 오랫동안 책장에 꽃혀있던 톨스토이 단편집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와 다른 얘기들"을 잠시 꺼내보는 시간 가졌습니다.
어제 뉴스에도 도로가에서 우리들의 이웃 한분이 동사한 뉴스가 들려오던데..
바쁜 일상속이지만
잠시라도 어려운 상황에 처한 이웃들에게
관심 가지는 따뜻한 마음과 함께 하는 하루 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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