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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못말리는 부녀의 끝없는 과자사랑.

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

 

큰 아이는 학교 기숙사로 돌아가고,

아내는 절친들과의 여행을 떠나고

딸 아이와 단 둘만이 맞이한  어린이날.

 

우린 둘만의 점심식사를 마치고

인근에 있는 mbc 세트장인 용인 드라미아로 나들이 가기로 했다.

오래전 무료 개장때 찾았던 곳이기에 관람 동선을 살필겸해서 인터넷 검색을 해봤다,

우리 눈에 들어온건 어른 7찬원,청소년 6천원의 입장료가 눈에 들어온다.

 

생각보다 비싸다....

순간 아이와 내 입에서 동시에 튀어나온 한마디...

"우리 입장료로 과자나 사먹자!!"

 

사실 자동차로 5분거리인지라 인근 지역 입장료 할인이 있을법한데

행정 구역상 용인소재지에 위치한 때문인지 용인지역 주민들은 입장료 할인이 되지만

안성 관내 주민은 할인이 되지 않는다.,

 

그렇게 우린 인근 하나로 마트로 향했고,

그 짧은 거리가 딸 아이와 함께한 어린이날의 유일한 나들이가 되었다.ㅠㅠ

 

 

공교롭게도 아이스크림 포함해서 골라 담은 과자의 합계 금액이 13,050원....

짜고치는 고스톱 마냥 금액도 이쁘기만 하다.

무서운 아내로부터의 추궁을 모면하기 딱 좋은 지출이다..ㅎㅎ

 

 

 

우린 그렇게 사온 과자를 사이좋게 나누고,

마지막이 될지 모를 딸 아이의 어린이날을 과자 파티로 대신했다. 

 

평소 과자를 자주 먹지 못하도록 제제하는 아내가 없는 세상은

우리 세상이었다..

 

어린이날 노래에도 있지 않은가?

5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

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

그렇게 2014년 5월 5일 어린이날은 저물어 갔다.

다시는 어린이라는 말을 듣지 못할것 같은...

그저 마음속으로만 어린이라고 생각해야하는 예쁜 딸 아이와 함께.....

 

또다른 에피소드--무심코 먹은 과자,돌아온건 "당신 누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