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야~ 네게 진정 필요한건 꿈이 아닐까?
사랑하는 딸 지나에게....
검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속절없이 흐르는 눈물도 닦아내지 못한채
자식의 소식만을 기다리는 부모의 심정을 알기에
마냥 즐거워야할 어린이날이 야속하기까지 하구나.
꽃다운 언니 오빠들의 꿈과 청춘을 송두리째 앗아가버렸고,
남겨진 가족에게 오열의 시간을 남긴 세월호 참사는 악몽이기를 간절히 바랬다....
모두의 희망이 절망으로...
우리 모두를 아프게 하는구나.
실종자 모두가 하루속히 가족들 품 안으로 돌아오기를 함께 기도 하자꾸나.
네가 곁에 있어줘서 고맙고 또 감사하다.
이렇게 함께 있다는 사실 한가지만으로도 행복을 느낄수 있는 요즘이구나.
어느새 훌쩍 자라 중학생이 되었구나.
학교에서 돌아오면
"아빠~ 엎드려~" 하곤
가방도 팽게치고 폴짝 뛰어올라 아빠 등에 오르던때가 엊그제인데...
과자 한봉지 앞에두고 아빠와 티격태격 하던때가 엊그제 같은데...
얼마전까지만해도 등에 업히고는 아빠볼에 얼굴을 대고 비비던 예쁜딸,
이제는 사춘기겪는 소녀인양 아빠도 남자라며 아빠를 밀어내는 네 모습이 한편으로는 우습기도 하구나.
중학생이라면서 엄마손을 빌리지않고
스스로 챙겨가며 학교생활하는 네가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모르겠다.
아마도 이번 어린이날이 네가 겪는 마지막 어린이날일듯 하다.
어린이로서 맞이하는 지나에게 마지막일수도 있는 어린이날 선물로 무엇을 줄까 하다가
몇줄 글로 대신하려한다.
수의사가 되고 싶다는 지나....
마당의 벌레들,곤충들...
그리도 반려동물과 가축들을 사랑하는 우리 딸...
생명이 있어 소중하고 아픈 동물들을 보며 안타까워하던 8살 어린이는
어느새 자라 중학생이 되어서도 수의사의 꿈을 버리지않고 꿈을 키워가고 있구나.
꿈을 꾸고 꿈을 향해 힘차게 달려가는 네가
꿈을 이룰수있는 세상을 만들어 주는게 아빠의 몫이고,
희망을 노래하고 네 꿈이 실현되는 그날을 위해 든든한 조력자로서
우리 딸과 언제나 함께 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마.
크고 작은 사건사고로 얼룩진 우리들의 일상이
네게는 큰 적일수밖에 없다.
어른들의 이기심으로 인해 수많은 아이들의 꿈이 허무하게 무너지는 슬픈 현실,
희망을 노래한다는 자체가 사치로 보일수있기도 하다.
꿈이 없다면 우리 삶은 버거울수밖에 없다.
힘들때 좌절하기 쉽고,
살아가면서 찾아오는 역경을 이겨내기도 싑지 않을것이며
현실에 쉽게 타협하는 모습에서 우린 어쩌면 더 소중한것들을 잃을수도 있다.
또한 사람이 사람답게 산다는건
다른 사람들의 꿈과 내 꿈이 어우러져 함께 희망를 향해
행복한 미래로 모두가 달려가는게 아닌가 생각해본다.
기성세대는 꿈을 꾸는 모든 아이들이 그 꿈을 향해 달려갈수 있도록
보호해줘야한다는게 일종의 의무라고 생각한단다.
진정 꿈이 이루어지는 사회,
꿈을 이룰수있는 사회를 만드는데 아빠도 비록 작은 힘이나마 보태려고 한다.
우리 딸의 꿈이 지켜지고
이 땅에서 그 꿈이 실현되는날을 기다리며
아빠는 네 그림자가 되어 네 곁을 지키며 언제나 같은 자리에서 응원을 보낼 것이다.
딸 아이야...
잊지말아라
넘어지고 쓰러지더라도 언제나 그랬듯이 힘차게 일어나렴...
그리고 꿈을 향애 힘차게 달려가렴....
네가 외롭지 않도록 이 아빠도 함께 달려 갈테니....
사랑한다 지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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